10억여원의 적자, 외지인을 위한 휴양시설 언제까지…
10억여원의 적자, 외지인을 위한 휴양시설 언제까지…
  • 김선봉 기자
  • 승인 2019.08.14 10:47
  • 호수 504
  • 댓글 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속리산 숲체험마을, 충북알프스자연휴양림, 청소년수련원까지?

여름철 물놀이가 아이들에겐 최고의 놀이지만 12억 예산을 들여 조성한 속리산 숲체험마을 물놀이장은 보은의 아이들에게는 그림의 떡이었다.
본격 운영되는 8월에 되기 전 7월 25일까지 소나무 숲에 둘러싸여 폭포와 족욕체험장, 스파체험장, 대형물놀장 등 보은에서 최고의 물놀이장 시설을 갖췄지만 무료체험 기간에 지역 초등학생 이용자는 제로.
또 보은에는 숲체험마을 외에도 군직영의 충북알프스자연휴양림이 있다. 이곳 또한 매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여기에 속리산 상판리에 청소년수련원이라는 대규모 숙박시설을 군립으로 건립한다면 또다른 난관에 봉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구상회 의원은 지난 5월 제329회 본회의를 통해 숲체험마을 기본조성비에 200억여원, 산나물체험장과 물놀이장, 스포츠훈련장 등 80억 등 300억원에 가까운 투자에도 불구하고 운영실적 저조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대안마련을 촉구한 바 있다.
실제 보은군 예산공개자료를 살펴보면 숲체험마을 운영비는 10억원을 훌쩍 넘고 알프스휴양림 또한 5억원을 넘고 있다.

보은군 직영 휴양림 2019년 운영비
구         분 알프스휴양림 숲체험마을
총         액 500,750,000원 1,074,010,000원
인   건   비 178,355,000원 233,466,000원
일반운영비 256,755,000원 288,884,000원
재료비(체험 등) 13,240,000원 114,060,000원
시   설   비 50,000,000원 420,000,000원
자산취득비 2,400,000 17,600,000

반면, 2018년 알프스휴양림 운영비는 6억1천여만원인데 반해 수입은 4억3천여만원에 그쳐 2억 가까이 적자운영을 했다. 또 숲체험마을의 2018년 운영비는 9억5천여만원에 수입은 2억3천여만원으로 7억2천여만원 적자를 면치 못했다. 이는 시설투자비와 군 전담공무원 인건비 등이 제외된 것으로 이를 포함하면 적자폭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된다.
최소 10억원의 적자에도 불구하고 보은군민의 삶의 질을 향상을 위해 문화복지 차원의 운영이라면 이해될 수 있는 부분도 있다. 그러나 지난해와 올해 두 휴양림을 이용한 투숙객 86%가 외지인이다.
정보공개청구에 의해 취득한 군자료에 따르면 알프스휴양림은 지난해부터 올해 6월까지 투숙객 10만5천여명 중 91%가 외지인으로 보은군민은 9%에 지나지 않았다.
또 숲체험마을은 지난해 4월에 개장해 올 6월까지 총 1만2천877명이 투숙했는데 이중 68%가 외지인, 보은군민은 32%를 차지했는데, 이중에는 보은의 기관단체가 군의 권유(?)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숲체험마을을 이용하게 됐다는 등의 제보가 속출하는 등 군의 갖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결국, 양대 휴양림 통들어 86%의 외지인 투숙객을 위해 매년 10억원의 적자를 감안하며 군립휴양림을 운영하고 있는 꼴이다.

고용창출 측면에서 적자운영을 감안해서 살펴보고자 인력현황을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확보했다. 전체 14명의 기간제 중 60대 이상이 11명이며 월 평균 급여는 220만원이다. 이는 젊은 청년들이 사회초년생으로 받는 초봉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군립 휴양시설은 운영 적자와 고용창출이라는 측면으로 볼때 보은군처럼 시골 작은군이 운영할 만한 수준을 넘어선다.

숲체험마을 기간제 연령별 인력현황
연령 인원수 연령 인원수
40대 1명 50대 2명
60대 10명 70대 1명
인당 월평균 인건비는 220여만원

더구나 보은군은 매년 전국 꼴찌에서 두 번째 재정자립도 하위를 면치 못하다가 급기야 올해 전국 꼴찌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여기에 최근 군은 또다시 속리산 상판리 일대에 대규모 숙박시설 청소년수련원을 건립할 계획을 세운바 있다.
이는 스포츠파크에 이어 외지인을 위해 보은군민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에도 여전히 보은군이 외지인을 향한 대안없는 막연한 해바라기의 모양새를 나타내고 있다는 비판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또 속리산 일대에 숙박업소가 즐비함에도 민간업체와의 경쟁하는 역효과로 인해 민간경제의 침체 우려가 갚어지면서 시급한 대안마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5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보은지킴이 2019-08-22 05:49:10
타지 사람이 들어와서 지역상권 이용해줘서 그나마 보은상권도 돌아가는데 보은사람들 타지역으로 쇼핑가고 돈쓰러가는건 괜찮고 타지역사람들 보은와서 돈쓰고가는걸 욕하는 댓글 들이라니~참! 이해력들 딸린다.지역상권한테.군수가 직접 세금퍼줘야 잘한다고 할건가? 외지에서 많이 사람들이 찾아와야 지역경제도 활성화되는건데 사람들 찾아온다고 뭐라고 하는 댓글이라니~제 정신들인지~보은사람들도 타지역으로 놀러가기전에 숲체험마을부터 체험해봐라~누가 보은 사람들은 물놀이 못하게 말렸나? 예약해서 이용하면 될것을~

2019-08-20 00:03:34
보은군엔 청주시를 제외한 충북도내에서 가장 많은 민간 청소년수련시설이 이미 영업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근데 군립 청소년수련시설을 새로 짓는다는 게 사실인가요?? 기존의 청소년수련시설도 현재 운영이 어려운 상황일텐데요.....

공정사회 2019-08-17 18:45:13
단체장들의 업적 남기기식의 무분별한 예산낭비 이제는 근절돼야하지 않을까
십수년을 비판해도 나아지지 않는 현실이다 어디 보은뿐이랴 그러나 보은군은 유독 심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순이 2019-08-14 18:57:16
제일 안타까운 헌실이 아닐 수 없다. 보은에는 보은사람이 없다. 야구도 외지인, 축구도 외지인, 육상도 외지인 중심이구 이젠 휴양림마저도 외지인이니 보은군은 외지인들에게 봉이다.

결초보은 2019-08-14 14:11:23
타지 사람들 한테다가 퍼줄돈 있음 망하는 가게들이나 도와주면 좋겠다 귀농인들도 못살겠다고 나자빠지는 것이 농촌 현실인데 우리 군수님 타지인을 위한 사랑 끝이 없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