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 울리는 수리업체의 불친절
농민 울리는 수리업체의 불친절
  • 편집부
  • 승인 2009.11.05 11:36
  • 호수 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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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과수를 하면서 배즙을 짜는 기계가 있다. 그런데 한창 배즙을 짜야 될 시기에 배즙짜는 기계가 고장이 났다.

그래서 미원에 있는 기술자를 불렀다. 기계를 고치는데 8만원이나 들어갔다. 하지만 이튿날 다시 기계를 움직여 보니 배즙이 나오다 안나오다를 반복해 다시 기술자를 불렀다.

그런데 그 기술자는 여기저기 보더니 부속을 갈아야 한다고 했다. 그렇게 고친 가격이 또 3만원이었다.
그 기술자가 집에 도착하기도 전에, 기계는 다시 고장이 났다. 급한 마음에 다시 기술자를 불렀지만 시간이 없어서 못간다는 말만 했다.

오늘 기계를 고치지 않으면 배즙 한솥을 다 버려야 한다고 사정을 했지만, 약속이 있어 못 간다는 말만 했다.

더구나 “배즙 한 솥 못짜서 죽느냐”는 얘기와 함께 “아주머니가 고장을 내 놓고 내가 고장을 낸 것처럼 말을 하느냐”며 신경질까지 내고 전화를 끊었다.

이튿날 그 기술자는 다시 배즙짜는 기계를 수리하러 왔고, “다음부터는 이런 일로 자기를 부르지 말라”는 말까지 하고 돌아갔다.

수리를 한 후에도 배즙짜는 기계는 잘 돌아가지 않았다.
11만원이나 주고 고친 것이 무용지물이 된 것이다.
다시는 부르지 말라는 말에 더 부르지도 못하고 속이 있는대로 타 들어갔다.

한참 걱정을 하고 있는데, 마을 이장님한테 대전에 있는 기술자 전화번호를 알아서 전화를 하게 됐다.
전 기술자와는 달리 참 친절하게 전화를 받아주었다. 여러번 고쳐도 돌아가지 않던 기계가 제대로 돌아가게 됐다.
다시 고장이 나면 다음에 또 손을 봐주겠다고도 했다.
정말로 고마운 기술자를 만나서 배즙을 잘 짜고 있다.
임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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