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공짜로 많이 팔자
마음을 공짜로 많이 팔자
  • 편집부
  • 승인 2009.10.29 09:59
  • 호수 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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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는 모든 이들에게 어디서도 느낄 수 없는 사랑,친절,정성다해야

70년대 초, 시골에 오토바이가 많지 않았을때 내 고향 상주에서 20여명이 대전 유성으로 1박2일 단체여행을 할때였다.

대전시내 어느 곳에서 택시와 우리 일행 중 한 사람이 스쳐가는 도중에 서로에게 약간씩 스쳐가는 피해가 있었다.

서로 상대 잘못이라 주장을 계속하다 여행자 중 한 사람이 "서로의 운이니 그만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서로의 감정을 다스리지 못해 택시기사는 파출소에 신고를 하게 됐고, 파출소에 가서도 전후이야기를 하면서 서로가 자신이 잘했다고 주장을 계속하니 근무하는 경찰이 양쪽 이야기를 다 듣고는 택시기사를 타이르면서 "타도에서 우리고장을 찾아오신 손님인데 도움은 주지 못해도 그러면 안된다"면서 각자의 것은 각자가 해결하기로 하고 남은 여행 즐겁게 하라는 격려의 말까지 해주었다.

그 경찰의 도움으로 우리는 가벼운 마음으로 즐겁게 여행을 마칠 수 있었다.
삼십년이 훨씬 넘은 옛 일인데 지금 와서 생각하면 현명한 판결로 즐거운 여행을 마칠 수 있게 도와주신 그 경찰관에게 두고두고 고마운 마음을 가져본다.

마산에 수출공단이 들어온다는 이야기가 오고갈 때의 얘기도 있다.
일본사람들이 많이 왕래하던 시설, 한 여관을 하던 사람이 일본 손님이 미쳐 챙겨가지 못한 보잘것 없는 물품까지도 다 일본으로 부쳐주어 그 손님이 다른 사업가들에게 소개를 해 많은 돈을 벌어 성공했다는 이야기다.

이런 이야기는 우리 주위에서 흔히 있을 수 있는 일들이다. 작은 친절 하나가 때로는 성공의 기초가 되고 일생 동안 마음의 고마움으로 남는 것이다.

메마른 현대사회에서 이 같은 친절은 더욱 많이 필요할 때다.
특히 보은은 풍수지리학의 선인들이 꼽은 천하 제일의 명승지 중 한 곳이다.
이런 명승지의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그 자격을 갖추어야 한다.
천하 제일 명승지의 주인이 되려면 매일 매일 바쁜 일상생활속에서 '보은이 좋아유'라는 슬로건 같이 보은을 찾는 모든이들의 입에서 '보인이 좋아유'하도록 힘을 합쳐야 할 것이다.

버스정류장에서 또는 보은군내 어디서든 내가 만나는 모든이들에게 세상 어디서도 볼 수 없고 느낄 수 없는 사랑, 친철, 정성을 다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씨앗이 많이 심어진다면 앞다투어 화려하고 아름다운 꽃이 활짝 피어 각자의 가정을, 보은군을, 더 나아가 우리 나라를 화목하고 부귀하게 할 것이다.

보은을 찾는 사람들에게 내 일을 하듯, 내 가족을 보살피듯, 내가 모시는 성인을 대하듯 온유, 겸손, 정성을 다하면 나를 거쳐 간 그 사람들은 조그만 씨앗이 될 것이고, 그 씨앗은 넓고 두터운 느티나무가 되어 보은 군민 각자에게 크게 되돌려 질 것이다.
홍순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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