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면 구인리로 들어서면 제일 먼저 젊고 생생한 청년 같은 느티나무가 서 있다.
이 느티나무는 90살 정도 밖에 되지 않았지만, 큰 키에 긴 가지를 늘어뜨려 넓은 그늘을 만든다. 그래서 여름이면 마을 사람들이 이 나무 아래서 휴식을 취하는 일이 많았다고 한다.
구인리의 배금봉 이장은 마을 사람들이 좀 더 편하게 휴식을 취하게 하기위해서 올해 나무아래에 정자와 공원의자를 설치했다. 또 나무 주위에 울타리를 만들어 나무가 훼손되지 않게 보호하고 있는 모습은 마을 사람들이 이 나무를 얼마나 아끼고 있는지 알 수 있게 한다.
느티나무 앞쪽엔 2008년 11월에 세워진 마을의 유래비가 서 있는데 구인리의 옛날 이름과 현재 마을 이름의 의미를 새겨 놓아 후손들에게는 마을에 대한 애정을 갖게 하고 마을을 방문한 객지 사람들에게는 친근함을 더해 주고 있다.
사람들과 몇 백 년씩 함께해 온 역사가 있는 나무는 아니지만 현재 마을 사람들에게 편안한 휴식을 주는 나무이고 앞으로 몇 백 년의 미래를 함께할 나무이기에 마을 사람들이 아끼고 사랑하는 것 같다.
백년, 이백년 후 구인리 마을 사람들의 후손들과 이 느티나무가 함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기를 기원해 본다.
이정선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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