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희’에 대한 반란(?)
'이용희’에 대한 반란(?)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2.07.05 09:07
  • 호수 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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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소속 군의원들, 이용희 전 의원에게 항명(?).
지난 2일 의장단 선거에서 의장은 민주통합당 이달권 의원이, 부의장엔 절대다수 민주통합당  김응철 의원이 2대6으로 탈락하고 새누리당 박범출 의원이 선출됐다.

의장과 부의장 모두 세가 큰 민주통합당이 독식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보기 좋게 빗나갔다.
군의원 전체 8명 중 7명인 민주통합당 소속 군의원들은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부의장은 누구로 규합한다는 말이 오갔다.

이용희 전 의원도 6월19일 면지역 모 식당에서 2명이 경합하고 있는 의장에 대해서는 입장 표명을 유보한 채 부의장은 누구로 해야 한다는 다짐을 받기도 했다. 또 주변 사람들에게도 부의장은 누구라고 거명하는 등 의사를 확실히 했다.

지난 총선에서 이용희 전 의원의 아들 이재한 후보가 이긴 속리산면 출신 김응철 의원에게 빚을 졌다고 생각한 이 전 의원이 김응철 의원을 부의장으로 당선시키려고 노력했던 게 사실이다.

이같이 절대권력의 명령이 있었지만, 선거결과는 예상 밖. 한 의원은 반란의 중심인물로 모 의원을 지적하고 괘씸해했다.

이용희 전 의원의 복심을 가장 알고 있는 하유정 의원도 부의장 선거결과에 당혹해 했다. 그 표정만으로도 군의원들이 이용희 전 의원의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는 해석이 가능했다.

여기에 이용희 전 의원과 동고동락했던 모씨도 부의장 선거결과를 “이용희 전 의원에 대한 반란이다"라고 표현했으니 반란을 일으킨 것이 맞는 것 같다.

군의원들에게 '이용희’가 어떤 '이용희’인가? 지역구마다 군의원 후보를 모두 당선시킨 선거의 귀재다. 그래서 의원들은 이용희 전 의원에게 충성했고 주민들로 부터 민주통합당 소속이 아닌 이용희 당 소속이라는 비아냥까지 받았던 의원들 아닌가. 그런 군의원들이 반란을 일으켰다.

이번 부의장 선거결과는 남부3군, 특히 보은에서 절대권력자로 군림해온 이용희 전 의원이 이빨 빠진 호랑이로 전락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 앞으로 그의 무기력함은 더욱 빠르게 진행될 수도 있다.

이 전 의원의 명령(?)에 불복종한 군의원들은 이제부터라도 진정 민주통합당의원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보해야 한다.

그래야 맞다. 기초의원과 군수의 정당공천제 폐지주장이 나오는 것도 공천권을 쥐고있는 국회의원의 사당화에 기인한다. 스스로 사당화 대열에 기어들어간 의원들의 잘못도 크다. 늦었지만 군의원들이 제 자리를 찾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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