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달 유월에 평화통일을 소원한다
잔인한 달 유월에 평화통일을 소원한다
  • 편집부
  • 승인 2012.06.07 08:53
  • 호수 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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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철호(청주대성초교장/산외면 탁주)

신록 푸른 유월이 오면 동족상잔의 피비린내 나는 6.25전쟁을 생각하게 된다. 너무도 끔찍해 상상조차도 하고 싶지 않은 민족의 비극을 안겨 준 잔인한 달 유월이다. 

36년간 일본의 식민지 박해와 탄압 속에서 독립투사들의 피땀과 희생으로 되찾은 1945년의 8.15 해방이 아니었던가! 하지만 해방의 기쁨도 잠시, 신탁통치란 이름으로 남한에는 미군이 북한에는 소련군이 진주하며 남북이 각각 다른 정부수립으로 새로운 분단의 역사는 시작되었다.

호시탐탐 남한을 적화통일 시키려는 야욕에 불타던 김일성 북한괴뢰는 1950년 새벽 4시 동족상잔의 피비린내 나는 6.25전쟁을 일으켜 수백만의 인명살상하고 산업시설을 파괴했으며, 사랑하는 가족을 생이별시켜 천만 이산가족을 만들어냈다. 그래도 천만다행인 것은 자유우방의 도움으로 남한을 적화통일 시키겠다는 김일성의 야욕만은 막아낸 것이고, 내가 남한 땅에서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1953년 휴전 이후 60여 년간 우리의 남북분단 상태는 더욱 고착화 되고 북녘 땅 우리 동포들은 끼니조차도 해결하지 못하는 굶주림 속에서 하루하루를 짐승만도 못한 삶으로 연명해 가고 있다. 나와 우리 남한만의 행복이 아닌 평화통일을 이룬 대한민국에서 남북한 국민 모두의 행복을 고민하게 된다.

'이밥에 고깃국’을 약속하던 북한공산당은 백성을 굶겨죽이면서도 남침야욕만은 버리지 못하고 끊임없이 핵무기를 개발하며 제 2, 3의 연평도 도발, 천안함 폭침을 계획하고 있다. 아직도 살아 있는 역사의 증인인 천만이산가족도 있다. 그런데도 6.25를 비롯한 모든 사태를 '남한의 자작극’ 운운하는 자들이 있다. 이 땅에 발을 붙이고 살면서 북한을 두둔하며, 자기만이 대한민국의 국정을 책임질 최적임자라 떠드는 자들이 있다니 천인공노할 일이다. 이제 또다시 저들의 잔꾀에 속지 않는 성숙된 통일의식이 우리 모두에게 요구된다.

식량난에 경제난, 인권유린과 탄압의 북녘 땅! 사랑하는 가족을 버리고 자유와 정의가 살아 있는 땅 행복한 대한민국을 찾아 죽음의 벽을 넘은 '북한이탈주민’이 2011년 말 현재 23,000명이나 있다. 북녘 땅 어둠 속에서 배고픔과 추위, 두려움과 공포를 벗어나 죽을 각오로 남한을 찾고 있는 그들이 있는데도 종북, 친북을 외치는 좌파들이 판을 치다니 치가 떨린다.

통일은 남북한 모두가 바라는 바이다. 어떤 통일을 하느냐가 문제이다. 북한이 바라는 적화통일이냐 우리가 바라는 평화동일이냐의 문제이다. 평화통일이 없는 분단의 고착화는 우리의 삶을 항상 불안하게 한다. 해군과 민간인 등 4명이 희생되고 주민 모두가 피난을 갔던 연평도 포격사건, 천안함 46용사의 희생, 유가족과 온 국민의 슬픔과 불안은 평화통일과 함께 사라질 것이다. 남자들이 군대에 가야하는 일도, 엄청난 국방비를 낭비하는 일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남북 이산가족과 북한이탈주민들은 꿈에도 그리던 사랑하는 가족과 만날 수 있고, 북녘주민들은 굶주림과 핍박에서 행복한 새로운 삶을 찾게 될 것이다.

북한은 분명 우리가 경계해야할 대상이다. 하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화해와 협력의 대상이기도 하다. 남북 평화통일을 이루면 우리의 영토가 배 이상 넓어지고, 인구가 7,400만이 넘게 되어 감히 어느 나라도 넘보기 어려운 강대국이 된다. 북한의 자원과 인력, 남한의 자본과 기술이 만난 통일 대한민국은 태평양에서 러시아와 유럽으로 연결되는 종단철도가 달리게 된다. 세계의 경제의 중심인 대한민국은 일본이나 독일을 넘어 세계 8위의 복지국가가 된다. '꿈은 이루어진다’고 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세계 4강을 달성했듯, 평화통일로 이룩한 세계 4강의 살기 좋은 통일 대한민국을 모두 함께 만들어 가자.

통일이 언제 찾아오느냐고 묻는다면 아무도 정확한 답을 말 할 수 없다. 동서독의 통일도 '밤 고양이 찾아오듯 어느 날 갑자기 찾아 왔다’고 한다. 남북 평화통일도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올 수도 있고, 조금은 오래 걸릴 수도 있다.  하지만 동일에 대비한 철저한 준비는 있어야 한다. 준비된 통일만이 진정 아름답고 멋진 통일이 될 것이다. 민족의 지도자라 자칭하며, 오히려 평화통일 저해하고 분열과 적화통일을 조장하는 짝퉁 지도자가 있다면 우리는 더 이상 이 땅에 발을 붙이지 못 하게 막아야 한다.

조용히 눈을 감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다시는 '잔인한 달 유월과 잔인한 날’이 없기를 소원한다. 우리 후손들에게는 분단의 바통대신 평화통일로 이룩한 더 큰 대한민국의 바통을 넘겨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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