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탄신일에 절 3곳을 다녀왔어요
석가탄신일에 절 3곳을 다녀왔어요
  • 편집부
  • 승인 2012.05.31 09:00
  • 호수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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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시민기자

해마다 석가탄신일이 되면 우리 가족은 절에 간다. 그것도 하루에 3군데를 간다. 석가탄신일은 우리 아이들에게는 학교를 안가는 날이고 절에 가면 맛있는 절밥도 얻어먹고, 떡도 얻어먹는 즐거운 날이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이 석가탄신일이 뭔지는 알까?

석가탄신일은 석가모니 부처의 생신이다. 음력으로 4월 8일로 지정 되어있어서 올해는 양력으로 5월 28일이다. 불교에 있어서는 연중행사 중 가장 의미 있는 명절이다. 굳이 불교가 아니더라도 석가탄신일은 우리민족이 함께 즐겨온 명절중 하나로 그 의미가 이어져 오고 있다.

그런데 하루에 3곳을 다니는 이유는 뭘까? 옛 어른들 말씀이 하루에 절 3곳을 다니면서 불공을 드리면 소원하는 바가 이루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가는 절마다 절을 하고 절밥을 먹어야 한단다. 요즘은 집집마다 자동차가 있어서 차를 타고 이곳저곳 다니면 하루 안에 10곳도 다닐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옛날에 차 없이 걸어 다니던 시절에 절 3곳을 다니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닌 듯 싶다.

차도가 생겨 좋아진 지금도 울퉁불퉁하고 길이 좁아 다니기가 불편한데, 옛날 사람들은 흙길을 더군다나 산꼭대기에 있는 절을 향해 하염없이 걸었을 테니 말이다.  하루 동안 3곳의 절을 간다는 건 그만큼 자신의 소망이 간절해야 가능할 것 같다. 결국 간절한 마음이 있어야 그 소원을 이룰 수 있다는 뜻 인 것 같다.

영동군에 있는 향엄사를 시작으로 중화사, 영국사까지 열심히 달려서 하루 동안 절 3곳을 무사히 다녀왔다.  비빔밥, 백설기, 시루떡, 수박, 바나나 하루 동안 먹은 음식이다. 내년에도 석가탄신일이 되면 우리가족은 또 소원을 빌러 절 3곳을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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