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전 대둔산을 등산할 때였다. 어떤 아저씨가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왠지 불쾌했다. 그런데 조금 있다가 나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아저씨가 아무렇지도 않게 담배꽁초를 버리는 것이었다.
나는 "왜 담배꽁초를 아무렇지도 않게 버리느냐?"고 말을 하고 싶었지만, 무섭게 생긴 인상 때문에 아무 말도 하지 못한 게 지금은 너무 후회스럽다.
사람들은 알고 있을까?
담배꽁초 하나가 숲을 다 태우는 대형 산불이 된다는 것을…….
하지만 사람들은 알고 있으면서도 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다. 이런 사람들에게 한 마디 하고 싶다.
"아세요? 담배꽁초 하나가 우리 모두에게 얼마나 해가 되는 지."
김시현(종곡초 5)
저작권자 © 보은사람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