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후기>호국원 관광시설 아니다
<취재후기>호국원 관광시설 아니다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2.05.10 08:52
  • 호수 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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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과 이천의 앞선 사례에서 보더라도 호국원이 들어왔을 때 유동인구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가 지역주민들의 몫이고 또 지방행정당국의 역할이 따를 일이지만 지역경제에 동화될 일이 거의 없을 듯싶다.

이는 속리산 관광에서도 볼 수 있는 예인데 단체관광객들이 버스 수화물 트렁크에 먹을 것을 잔뜩 싣고 와서 속리산 정이품송 주변 공원이나 유스타운 앞 은구공원, 그리고 동학농민혁명 기념공원 주차장 주변 공원에서 식사한 후 쓰레기만 잔뜩 버리고 가는 것과 마찬가지다.

또 호국원은 관광지가 아니고 묘지로 조문의식이 따르기 때문에 우리가 외지에 있는 장례식장으로 조문 갈 때를 유추해보면 호국원을 찾는 참배객들의 행동반경을 읽을 수 있다.

출발할 때 차에 기름을 가득 채우고 장례식장에 도착해 조문하고 음식 먹고 그곳에서 만난 지인들과 덕담 나눈 후 곧바로 생활본거지로 돌아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 지역 주유소에서 기름 넣고 지인들과 밥 먹고 소주마시며 담소를 나누기 위해 장례식장 밖의 식당을 이용하지는 않는다.

고속도로가 가까운데다 경사가 높지 않고 완만해 토목공사비가 많이 들지 않는 보은군 장안면 구인리 27만평에 호국원 대신 지방세가 많이 들어오고 단순 노무직이라도 지역주민들이 많이 들어가 일할 수 있고 그곳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저녁이나 주말이면 지역내 식당, 마트, 술집을 이용하고 출퇴근 하면서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는 시설 후보지로 보은군이 추천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보은군 공무원들의 정책 마인드에 대한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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