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로 들어서는 곳에 자리한 벽지리 마을 숲은 거칠고 웅장해 보이기까지 하는 거목들이 아기 같은 연두 빛 싹을 돋아내어 푸른빛을 내는 소나무와 어우러져 있다. 그 모습은 마치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는 마을 어르신들을 보는 듯하다.
전에는 숲이 울창했지만 2004년 폭설로 많은 나무들이 부러지고 훼손되었고 마을 진입로 개설로 숲이 분리 되었다.
마을 사람들은 이 숲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에 복원사업을 진행하였고, 2006년 '(사)생명의 숲 국민운동’에서 실시하는 전통마을 숲 복원사업에 선정돼 녹색 자금을 받아 복원하게 되었다.
예전의 울창한 모습이 사라지고 마을 진입로 개설로 숲이 분리 되었지만, 마을을 감싸 안고 있는 듯한 모습은 포근해 보이기만 하다.
마을의 크고 작은 일들 때문인지 농사일로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는 나날이라 그런지 마을 숲이 정리 되어 있지 않아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이정선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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