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 우리가 해야 할 일들
너와 나, 우리가 해야 할 일들
  • 편집부
  • 승인 2012.04.26 09:23
  • 호수 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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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예리(보은고3)

2011년 12월 29일, 광주 중학생 자살 사건이 일어났다. 그 피해자는 가해자로부터 금품 갈취, 담배 요구, 이유 없는 폭행을 총 29차례에 걸쳐 당했고, 숨지기 전날까지도 구타를 당했다고 한다. 이 광주 중학생 자살 사건뿐만 아니라 각 지역에서 이와 비슷한 사건들이 계속해서 터져 나오고 있는 지금, 학교 폭력에 대한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

요즘 학교폭력에 대한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된 이유는 가해자가 별다른 이유 없이 피해자를 괴롭히기 때문이다. 이런 학생들의 가해행동을 막기 위해서는 의식부터 바꿔야 할 필요가 있다.  별다른 이유 없이 자신이 필요한 물품을 가지기 위해서나 자신의 힘을 과시하기 위해 학교폭력을 일삼는 학생들은 '학교폭력예방교육’과 지속적인 상담을 통해 의식에 변화를 주어야 한다. 그저 일회적이고 형식적인 상담과 교육이 아닌 가해학생 자신이 마음 깊이 느낄 수 있는, 진정성과 계속성을 가진 상담과 교육이 행해져야 할 것이다.

학교폭력을 당하면서도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하지 않거나, 부모님 또는 선생님께 학교폭력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는 피해학생들이 있다. 이런 피해학생들 또한 의식을 바꿔야 하지만, 이 피해학생들이 의식을 바꾸기 전에 먼저 학교폭력 신고에 관한 제도가 좀더 강력해져야 한다. 피해학생들이 신고를 꺼려하는 이유는 신고인 보호가 철저하지 않기 때문이다.

신고인 보호가 철저하지 않기 때문에 피해학생들은 신고를 한 후 더욱 심한 학교폭력을 견뎌야 한다. 또한, 가해자가 신고를 당했다 해도 형벌이 가볍기 때문에 형벌받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런 폐단을 철폐하기 위해서는 법뿐만 아니라 학교 또한 학교폭력에 관한 제도를 더욱 확고히, 강하게 할 필요가 있다. 이런 제도들이 강력하게 뒷받침이 되어야 비로소 피해학생들의 의식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

요즘 피해학생들은 너무 극단적이게 '죽음’이라는 선택을 한다. 견딜 수 없기에 견뎌 낼 힘이 없기에 죽음을 선택하는 것이겠지만, 더욱 강건하게 밀고 나가야 한다. 고통을 피하기 위해 피해학생이 죽음을 선택하는 것은 또 다른 이에게 고통을 주는 일이기 때문이다. 또한, 학교폭력을 당하고 있는 학생의 친구들이 많은 도움을 주어야 한다. 대부분의 학교폭력은 다수에 의해 일어나는 사건이기 때문에, 다수의 친구들이 피해학생을 도와준다면 그 피해학생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지 않을 수 있다. 도와주면 자신도 당할까 무서워서 지켜보지만 말고 서로서로 힘을 모아야 한다.

위의 예들은 학교폭력이 일어났을 시의 예방책이다. 정말 기본적이고 근본적인 학교폭력 예방법은 간단하다. 나 자신부터 생각을 달리하는 것이다. 학교폭력을 일삼는 아이들 중 과반수는 소위 말하는 '일진’이다. 이 일진무리가 학교를 군림하고 있어 피해학생들은 저항할 노력조차 하지 않는다.  학생들의 계급을 나누지 말자. 내 위에 너 없고, 너의 위에 내가 없듯이 우리는 그냥 '우리’이다. 부디 다시는 이런 끔찍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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