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의 언로, 꿈틀거리다
보은의 언로, 꿈틀거리다
  • 편집부
  • 승인 2009.10.15 11:18
  • 호수 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일 유통회사 관련 토론회 개최한 획기적인 날

지난 10월9일 오후 2시, 보은문화예술회관에서는 보은의 미래를 생각하는 모임, 보은지방자치발전연구소, 속리산 산삼영농조합법인, 하사모 전국연합회 주관으로 (주)속리산유통 경영에 대한 범군민 토론회가 열렸다.

보은에서 한 획을 긋는 획기적인 날이라 할 수 있겠다.
보은이 생긴 이래, 지방자치제가 실시된 이후 보은의 중요한 현안에 대해 토론회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닐까 싶다.

예정된 시간이 되자 기대 반, 회의 반이었던 집행부가 생각했던 대로 질의자와 답변자가 불참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군청 관계자와 (주)속리산유통 관계자가 참석을 거부한 관계로 회의진행이 바뀌게 됐다는 집행부의 설명이었다.

토론회가 진행되자, 집행부측에서는 "(주)속리산 유통이 잘 되기를 바라는 뜻에서, 또 잘 되어야 하기 때문에, 그리고 보은 군민이 투자하고 많은 군비가 투자된 사업이기 때문에 이번 토론회를 진행하게 됐다"라는 설명이 있었다.

이어 (주)속리산 유통 지원내역서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이 내역서는 군 관계부서에서 군의회 회의 자료로 제공된 것이다.

지원내역서 설명 후 방청석의 질문이 있었는데 "저는 아직 젊다"라며 내역서에 대한 내용을 지적했다.
이 방청객은 "지원금 내역 중 백만 원 이하 단위의 숫자는 하나도 적혀있지 않다.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지적이었다.

또 "군비를 투자했는데 군민이 알 권리를 충족시켜줘야 하지 않겠는가? 군 관계자와 (주)속리산 유통 관계자가 이번 토론회에 불참한 것은 보은군민을 무시하는 처사다. 이대로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된다. 집행부에서는 어떤 방법을 쓰겠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집행부에서는 "계속해서 이런 토론회를 갖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첫 토론회가 대성공으로 진행되지는 않았어도 그래도 군민은 살아있다는 증거를 보여주었다.
보은 군민들은 말을 하기 꺼려해도 알권리를 찾고자 한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시작치고는 낙제점은 아니었다는 것을 참가자들의 표정에서 엿볼 수 있었다.                                이병탁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