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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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부
  • 승인 2012.03.22 09:46
  • 호수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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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15일 말금
오늘은 아침에 일직이 일어나서 세수를 하고 아침을 먹고 학교에 갔다.
오늘은 산수공부 하는 날이다. 산수책을 선생님이 *나아주다.
산수책을 보니 아무그도 *모을갔다. 한참 이따가 선생님을 부렀다. 선생님이 오서서 가르처 주섰다. 하니까 제미이섰다.
*나아주다 : 나눠줬다
*모을갔다 : 모르겠다

3월17일 비
오을은 아침에 일어나서 세더기를 돌렸다. 대래비를 ㅤㅂㅏㅆ다. 한시간을 ㅤㅂㅏㅆ다.
빨래가 다 댔다. 점심을 먹고 놀러를 갔다. 누가 아들이 왔다고 한다. 그리서 집에를 와서 보니 아드리 왔다.
장양자(69, 마로 기대)


3월16일 날씨 흐림
아침 일직이 일어나서 부산을 떨고 도라다너다. 사춘동생이 큰 어머니 기일에 갔치 가자고 하기에 아옵시까지 준비하고 있으라고 해서요.
사춘들이 많으니 조아요. 사촌동생이 차를 가지고 옥천까지 타고 가서 무궁화 열차에 몸을 실고 창박을 바라보니 산도 가고 물도 가고 아름다운 풍경도 갔다.
나도 실컷 달려가니 아름다운 풍경은 내 마음을 파고들고 여기저기 꽃 몽우리는 봄소식을 전해주기 위해 몽실몽실 피어오른다.
봄소식 전해주는 꽃향기 실고 오고가는 사람들 인정 속에 내몸도 실고 가네요.
이후순(60, 산외 길탕)


고향의 봄 소식

복숭아꽃 살구꽃 피는 내고향 그리워서 찾아왔더니 냉이향기 쑥 향기가 나를 사로잡네요.
이 골짝, 저 골짝을 다녀보니 산수유 꽃 피고 동박 꽃도 곧 필 것 같이 노란 몽우리가 조록조록 달려있네요.
논둑 밭둑에는 냉이 꽃, 꽃다지, 민들레 꽃, 봄꽃들이 피는 향기 속에서 살아요. 깜깜한 내 인생에 송 선생님이 불꽃을 비추어주어서 오늘도 봄 향기 속에서 고향의 봄 노래로 한글 배우는데 받침을 못써서 송 선생님이 자상하게 가르쳐 주셨다.
송 선생님은 항상 보아도 천사에 꽃처럼 아름다운 미소에 어머니들의 마음을 사로잡네요.
임재선(70, 수한 질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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