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팅보트 행사는 공약과 토론회를 잘 보고하자
캐스팅보트 행사는 공약과 토론회를 잘 보고하자
  • 박상범 기자
  • 승인 2012.03.22 09:45
  • 호수 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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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2일과 23일 이틀간 제19대 총선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의 후보등록이 있다. 투표일이 점차 다가오는 느낌이 여기저기서 감지되고 있다. 누구는 어느 후보, 어느 단체는 어느 후보 쪽으로 기울었다는 말들이 들리고 있다.

보은은 과거 2번의 총선에서 국회의원 후보를 내지 못하면서 캐스팅보트를 행사해왔다고 자타가 말을 하고 있다. 그런데 진정 캐스팅보트를 행사했는지, 따져봐야 한다.

캐스팅보트를 행사했다는 것은 보은출신 후보를 내지 못하는 대신 옥천·영동 출신 후보 중에서 보은에 보다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후보를 찾아 선택했다는 뜻일 것이다.

그런데 지난 2번의 총선에서 보은군 유권자들은 보은의 발전을 위한 캐스팅보트를 행사하지 못하고 조직과 돈에 의해 투표가 이루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당선된 이용희 의원의 주변사람들은 얼마나 많은 도움을 받았는지 모르지만, 보은군 유권자들이 2번씩이나 50% 이상(17대 54.2%, 18대 52.8%)의 표를 몰아주었는데도 불구하고 보은이 도움 받은 것은 별로 없어 보인다.

이제는 캐스팅보트를 행사에 앞서 후보자 공약이나 토론회 답변을 꼼꼼히 살펴보고 보은에 도움이 될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

특히 이번 선거처럼 고발과 고소, 비난이 난무하는 진흙탕과 같은 선거 판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아직 후보등록도 하지 않아 각 후보들의 공약이 발표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개인과 단체가 후보를 확정해버렸다는 것은 보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 돈과 조직에 따라 움직였다는 반증이다.

또 투표일을 앞두고 남부3군 4개 지역신문이 합동으로 주최하는 후보자 초청토론회가 있고, 보은청년회의소가 주최하는 토론회도 기다리고 있다. 토론회에 참석한 후보들의 정견이나 의정활동의 방향에 대해 들어보고 이들 중 누가 보은군을 발전시킬 적임자인지 따져본 후 선택해야 진정한 캐스팅보트를 행사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8년간 보은에서 많은 표를 받았던 이용희 의원은 제17대와 제18대 총선당시 후보자 초청토론회에 불참을 하고도 보은에서 50% 이상의 지지를 받았다. 당시 이용희 후보의 정견발표와 보은의 발전에 대한 답변을 듣지도 못하고 몰표를 준 것이 진정한 캐스팅보트 행사였는지 묻고 싶다.

다가오는 4월 11일 총선에서는 후보자들의 공약과 초청토론회에서의 후보자들의 답변을 잘 살펴본 후, 캐스팅 보트를 행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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