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클럽 산악회 정기산행
하나클럽 산악회 정기산행
  • 편집부
  • 승인 2012.03.22 09:02
  • 호수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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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탁 시민기자(내북 이원)

얼마나 위대한 봄을 잉태했음인지 불연속선의 연속인 요즈음 기상상태다.
등산하기에 썩 좋은 날씨는 아니지만 한 달이 아쉬웠음인지 지난 18일 동다리 하상주차장에는 많은 사람들로 시끌시끌했다. 무려 100여명 가까운 산행인들이 주차장을 꽉 메운 느낌이다.
이날은 보은 하나로클럽(회장 류관형, 총무 최재우) 정기산행일이다. 요즘 이런 모임이 있으면 불청객이 의례 찾아오기 마련이다. 선거철이 왔음을 짐작케 한다. 명함, 악수세례는 변함없는 상투수단이다.
귀하신 분들이 언제부터 이런 모임에 충실하게 찾아와서 머리를 조아리고 겸손을 피웠는가? 수 십 년 체념적으로 겪은 탓인지 사람들 모두 악수하는 모습은 무감각한 표정 그 자체인 것 같아 보였다.
바보가 아닌 똑똑한 유권자가 되어야할 것 아닌가. 정치 연령도 성년이 된 것 아닌가. 성년의 값을 해야 할 단계인 것 같다.
우리를 실은 버스는 싱그럽지 못한 날씨를 시원하게 날려 보낼듯이 매끄럽게 목적지를 향했다.
선산, 영천 휴게소를 거쳐 경주시 강동면 양동리 양동마을(민속자료 189호)에 도착했다. 상류층 양반들이 대대로 살아온 곳으로 조신시대 가옥 150여채가 잘 보존돼 있다.
조선시대 큰 기와집은 대대로 높은 곳에 있고 초가집은 평지에 위치해 있다. 조선시대 청백리 우제 손중돈과 성리학자 희재 이언적을 비롯해 많은 문인을 배출한 곳이다. 2010년 7월31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한국 역사마을로 등재된 곳이기도 하다.
다음코스인 포항 죽도에서 집행부 주선으로 회를 먹는 즐거움을 느렸다.
이상철 고문의 선창으로 산악회 발전을 비는 건배를 함께 올렸다. 호미곶 구룡포에서 한 시간 정도 각자 자유시간을 즐겼다. 돌아오는 버스 안이 시끄러운 것을 보면 바닷가에 가면 단단히 벼르고 오는 모양이다.
바다없는 보은사람들이 한맺힌 가슴을 푸는 장소가 탁 트인 바다인 모양이다.
다음달 산행 약속으로 오늘 산행도 즐겁게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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