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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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부
  • 승인 2012.03.08 09:41
  • 호수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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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2일 날시 비
오늘 흙사랑 차자주신 군수님게 고맙운 마음 할양 없고 소외댄 노인분들과 여려모놀 복지사업 정책도 잘하신다니 마음이 흐뭇함니다.
군수님 이야가 속으루 푹 빠져버러서 고실 속에 흠벅 배여있서요.
군수님이 게신은 동안 살기좋은 보은 께끝하고 인심좋은 포군하고 살기좋은 우리 보은 만들어주시길 바라며 어두음속에서 일하시는 분들게도 밝운 했살 빗처줄 그날이 오길 바라면서 쨍하고 해뜰 때가지 여러 선생분들에도 고마움을….

◆3월3일 일요일 날시 흐름
날시가 비가 올뜻말뜻 하기에 나는 밭데가서 고추줄 *군어ㅤㅆㅓㅅ요.
한루 총일 한 일이 고추줄 이단늘 가지고 씨름을 하고 나니 다리가 아파요. *완거네 놀기만하다가 조금 음지기니 몸이 힘이 들어서 다리는 갈지자 거름이 데고 손은 힘이 없고.
그런데 시네물늘 처다보니 어름이 녹은 사이놀 고기가 와다가다 하기에 아 따꾸나 저 고기나 잠아서 한넴비 지저먹어 볼까나 하고 물장아늘 가다 신고 물 속으루 넝큼넝큼 들어서니 어름이 녹다 말은섯 어름이 벙덩벙덩.
*나무살 먹으러다 네 살만 얼어서 손이고 발이고 다 빠저 버리는 줄 알아섯요.
그래도 않죽으러고 어름을 햇치고 나오니 물에 빠진 새양지가 데니 아무도 않보았쓰니다.
*군어ㅤㅆㅓㅅ요 : 끊었어요
*완거네 : 완전히
*나무살 : 남의 살(물고기 살)
이후순(60, 산외 길탕)

 

◆3월3일 말금
오을 공부을 하러가는 나일대 대근해서 아침에 어러나기가 ㅤㅅㅣㅆ다. 그리서 여들시까지 잤다.
배가 고파서 이러나다. 밥을 머그다.
그리고 방청서을 말고미 하고 빨내을 하고서 점시을 머겄다. 머고나서 로을 갔다.
가서 보니 아무도 업섰다.
오을는 고추를 이식을 조그 해주고 놀다가 집에 왔서 점시을 머그다. 놀러 갔다.
*고스도불 처는데 자구 이러다. 그리도 자구 *허대니 내중에는 마니 자구 따다. 그리서 본전을 *데따다. 그리서 노나 주어다.
*고스도불 : 고스톱을
*허대니 : 했더니
*데따다 : 되찾다
장양자(69, 마로 기대)


◆2012년 2월 29일 수요일
나는 오늘 보은 흙사랑 학교에 갔습니다. 오늘 모임은 군순임이 오셔서 조은 말을 해주셨습니다. 군순임 말씀을 득고 보이 모든 것이 깨우친다. 나는 오늘 득고 보고 누위쳤습니다. 사람은 나이가 만으나 점꺼나 사외활동을 하야만 한다.
한구임(삼승면 원남리 75세)


◆2월 29일날 군수님게서 하신 말씀 가슴속에 체곡체곡 담아 두겠습니다. 군수님게서 저희들 차자 주셔서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우리들 공부 열심히 하겠습니다. 늙어서 공부하는게 거리 쉬운 일이 아니가봐. 열단게 밟아 오르니까 무지하게 힘들지요. 공부가 이렇게 힘들다는 글 이제사 아랐습니다. 공부하는대 산수 몰라서 영감한태 무르더니 이렇게 둔한 사람 어디 인야고 잔소리 합니다. 우리 선생님은 말도 잘 해주는데 선생님 고맙씁니다. 공부하니까 조운점이 많씁니다. 봄이면 소풍도 가지요. 여름이면 물노리도 가고 가을이 돼면 놀로도 가지요. 일십이 훌적 넘도록 못해본일 이제라도 줄기며 살겠습니다.
손순덕(삼승면 원남리 72세)


◆2월28일
군수님이 보은 문명교육 흙사랑 학교에 방문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군수님 몸이 둘이라도 부족하신데 우리 흙사랑까지 오셔서 좋은 강연을 해주셔서 나는 세상을 앞만 보고 걷다보니 자식들 한테 따뜻한 사랑을 한 번도 못주고 뒤돌아볼 새도 없이 살다보니 부끄럽게 칠십평생을 살아왔네요.
군수님이 우리 어머님들한테 세상을 살아가는 강의와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군수님은 거짓말도 안하시고 야비한 짓도 안하시고 정직하신 군수님을 남은 인생은 군수님 뻔 보면서 살겠습니다.
군수님이 사랑받는 시아버지가 되려면 설거지도 해주고 손자들한테 용돈도 팍팍 주는 시아버지가 며느리들한테 사랑을 받는다고 했는데 사람들이 실천을 해야 똑바르게 사는 게 인생인데 그렇게 안되는 게 사람의 욕심이지요.
시골사람들은 몰라서도 못하고 알면서도 실천을 못하는 분도 있는 게 세상 살아가는 게 그런 거지요.
나는 군수님 강연을 듣고 남은 인생을 욕심없이 살아가겠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살다가 많은 인생공부를 했습니다. 군수님 보은군 국민들을 잘살 수 있게 하시는 일마다 소원성취하시면 만수무강 하세요.
임재선(70, 수한 질신)

 

◆최종면씨 아들 사무관 취업

우리동네 최종면씨 맏아들 봉수가 환경부 사무관으로 취업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질신리에 경사가 났습니다.
최봉수군 아버지가 동네 사람들에게 술을 내고 잔치를 벌였습니다. 군수님이 오시고 수한면장님도 오시고 박범출 군의원님도 오셔서 축하해주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잔치가 크게 벌어졌습니다.
봉수군 나이는 37세에 사무관으로 취직이 되었다.
아버지는 시각장애인이고 어머니도 장애자인데 이런 분들이 농사를 지어서 아들 두형제 모두 대학을 가르쳤다.
큰 아들은 대학원을 졸업하고 일본으로 유학까지 가소 박사학위도 따고 귀국한 후에 사무관이 된 것이다.
장애인이면서 부모가 큰 아들 봉수,, 둘째 대수를 훌륭하게 가르쳐서 오늘날 경사에 군수님이 오셔서 축하를 해주시고 동네사람 모두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임재선(70, 수한 질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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