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이 학사복을 입었어요
노인들이 학사복을 입었어요
  • 편집부
  • 승인 2012.02.23 09:11
  • 호수 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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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선(70, 수한 질신)

17일 복지관에서 어울렁 더울렁 하는 치매예방 체조를 육주동안 배웠다.
마지막날에는 졸업을 했는데 대학생들이 입는 가운에 사각모자까지 쓰고 졸업사진을 찍고 나서는 화분 한 개씩을 주면서 화분에 꽃 옮기는 과정을 가르쳐주었다.

그 다음 육주동안 결석을 하지 않은 사람에게 개근상을 주었다. 53명에게 수료증을 다 주고 선물도 주었다. 가운을 입은 할머니들은 “텔레비전에서나 보고, 대학생들만 입는 줄만 있다가 내가 그런 옷을 입고 앉아 있는 게 너무 좋다"며 마냥 좋아했다.

노인들은 이렇게 좋은 세상이 왔다고 너털웃음을 지으면서 복도를 왔다 갔다 하면서도 웃음이 가시질 않았다.

관장님이신 박민호 신부님은 할머니들이 그 옷을 입은 모습을 보고 “30년은 젊어 보인다"고 하면서 정말 예쁘다고 칭찬을 해주었다.

복지관 여직원 아가씨들은 체조를 배우는 동안 간이 녹을 정도로 친절하게 손발이 되어 주었다. 보은군노인장애인복지관이 노인들한테는 행복의 집이었다.

복지관에 가면 따뜻한 점심밥을 천원만 주면 맛좋은 반찬, 밥은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참 살기좋은 복지관이 생겨 정말 좋았다.

 

#질신 지순애씨 손녀 서울대 합격
지난 19일 수한면 질신리 지순애씨 손녀 최민화씨가 서울대학교에 합격했다고 동네에서 잔치를 한다고 했다.

질신리에서는 서울대학교에 2명의 합격생을 탄생시켰다. 질신리 2세들인데 최민화 외에 남자 1명이 합격했다. 남자는 대전에서 살면서 서울대학교에 합격했다. 축하잔치에는 질신리에 경사가 났다며 수한면장님도 최민화씨를 축하해주러 오셨다.

지순애씨는 손녀 축하파티를 거창하게 차리고 민화 작은 아버지는 통돼지 한 1마리를 냈다. 민화 축하파티는 즐거운 잔치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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