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외면이 시끌벅적 '액운아 물렀거라’
산외면이 시끌벅적 '액운아 물렀거라’
  • 박상범 기자
  • 승인 2012.02.09 09:23
  • 호수 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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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외면풍물보존회, 13년째 지신밟기
▲ 13년째 산외면 발전과 평안, 주민의 건강을 기원하는 지신밟기를 하는 산외면풍물보존회원들.

“몰아내고 몰아내고 우환질병 몰아내고, 관재구설 몰아내고 잡귀잡신 몰아내고! 들어오네 들어오네 천복만복 들어오네, 앞뜰에는 천석이요, 뒤뜰에는 만석일세"

지난 5일 상쇠 김영제 씨의 구성진 풍악소리가 산외면 가고리경로당 앞에서 울려퍼지자, 경로당에 있던 어르신들이 하나둘씩 밖으로 나와 덩실덩실 춤을 추면서 풍물패를 맞았다.

풍물패는 경로당 마당에서 어르신들과 한바탕 어울린 후에 안으로 들어가 액운을 물리치고 건강하고 복된 한해를 기원하는 지신밟기 의식을 가졌다.

산외면 풍물보존회(회장 김영제)가 정월대보름을 맞아 지난 4일과 5일 면내 24개 마을경로당과 회원가정 및 상점을 돌면서 만복과 건강을 축원하는 지신밟기 행사를 열었다. 올해로 13년째를 맞는 지신밟기 행사에는 구연견 면장과 구현회 보은농협 산외지점장도 함께 참여해 어르신들의 건강과 풍년농사를 기원했다.

김영제 회장은 “지난해 구제역으로 인해 지신밟기 행사를 못했는데, 어르신들로부터 서운하다는 말씀과 함께 성화가 대단했다"면서 “산외면민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고 풍년농사를 기원하면서 우리의 전통 민속문화를 지켜나가기 위해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신밟기 행사는 정월대보름을 전후해 벌어지는 민속놀이로 지축이 흔들리도록 크게 풍악을 울리고 땅을 힘차게 밟아 지신을 달래고 좋은 기운을 받아 운수대통하는 한해를 기원하는 행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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