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주민자치위 한문교실 운영
장안주민자치위 한문교실 운영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2.02.02 10:56
  • 호수 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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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초등학교 학생들 10일간 한문 공부

“속리초등학교 학생들 좀 칭찬해주세요 사자소학(四字小學)을 모두 뗐어요. 여름방학 10일, 겨울방학 10일 1년 20일 공부해서 6년이 걸렸답니다."

1월19일 장안면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김영구)가 주관한 한문교실 수료식은 여느 수료식과 다른 책거리의 의미를 담고 있다.

1월9일 시작해 10일간 운영한 한문교실은 총 23명이 졸업했는데, 6년 학생들이 1학년인 2006년 처음 사자소학을 시작해 6년간 학습해 한 과정을 마무리 한 것이다.

▲ 장안면주민자치위원회가 주관한 한문교실 수료식이 지난 1월 19일 열렸다. 사진은 수료식을 마치고 주민자치위원들과 수료생들이 기념사진을 찍었다.

사자소학은 천자문을 배우기 전에 주희의 소학과 기타 여러 경전의 내용을 알기 쉽게 생활한자로 편집한 한자학습의 입문서라고 할 수 있다. 옛날 어린이들이 몸과 마음을 올바르게 갈고 닦아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한자의 기초 교과서인데 속리초등학교 학생들이 책 한 권을 뗀 것이다.

부생아신(父生我身)
아버지는 내 몸을 낳게 하시고
모국오신(母鞠吾身)
어머니는 내 몸을 기르셨도다
복이회아(腹以懷我)
배로써 나를 품으시고
유이보아(乳以補我)
젖으로써 나를 먹이셨도다
이의온아(以衣溫我)
옷으로써 나를 따뜻이 하고
이식활아(以食活我)
음식으로써 나를 살리셨도다 ….

총 71구에 달하는 사자문구를 지역유림인 이광범, 정기형씨가 강사로 나서 학생들을 지도했는데 배운 것을 잊지 않도록 그 다음날 어김없이 시험을 치러 사자소학의 내용이 학생들의 몸과 입에 배이게 했다.

또 생활예절까지 가르쳐 사자소학을 뗀 학생들은 생활태도까지 달라지는 등 의젓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료식에서는 사자소학을 모두 뗀 학생들에 대한 시상도 있었는데 한문교실 졸업식에서 최우수상은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생활하면서도 밝은 모습을 잃지 않고 시험성적도 거의 만점인 이두나(6학년) 학생이 받았다.

우수상은 권오비(5학년), 윤수인(5학년), 엄수진(5학년) 학생이 받았고, 장려상은 이수민(6학년), 윤지원(3학년), 안현지(4학년), 권은지(3학년) 학생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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