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법주사 장학생
나는 법주사 장학생
  • 편집부
  • 승인 2012.01.04 21:16
  • 호수 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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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가운 겨울날씨에도 따듯한 겨울 햇살은 우리를 축복 해 주는 듯 법주사로 장학금을 받으러 가는 그날은. 너무나 뿌듯하고 행복한 하루였다.
 택시를 하시는 우리 아빠차를 타고 국어선생님과 나 그리고 장학생 선배님들과 법주사에 도착하니 동지 날이라 밖에서부터 신도들과 차들이 많았다.
 떨리는 마음으로 대웅전 안으로 들어갔더니 그곳엔 우리말고도 나의 모교인 삼산초등학교 후배들도 있었고 각 학교 장학생들이 다 모여 있었다.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도 부르고. 불교예식에 맞춰 드디어 장학금 수여식이 시작 되었다.
 나도 절에 다닌다고, 불교신도라고 은근 티를 내려고 팔을 걷어 내 손목의 염주를 드러냈다.
 내 차례가 다가와 두려움과 떨림으로 주지스님께 장학증서를 받고 홍기성 교육장님께 예쁜 염주도 선물로 받고 문화상품권까지 받았다.
 주지스님께서 장학금을 받는 학생들과 어른들께 귀한 말씀을 들려주셨다.
 “ 눈 덮인 광야를 지나갈 때엔 함부로 걷지 말아라. 오늘 내 발자국은 마침내 후세들의 길이 될 것이다" 하셨다.
 나는 그 말씀을 가슴 깊이 새기고 책임 있는 발자욱으로 살아 갈 것이라 다짐하였다.
 스님들과 교장선생님,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은 대웅전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동지 팥죽을 먹으러 가는데 갑자기 아빠가 오라 하셔서 가봤더니 주지스님과 사진 찍을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주셔서 너무나 기쁘고 감격스러웠다..
 학생들은 다같이 한 방에서 팥죽을 먹을 수 있게 되서 동생들과 언니들과 맛있게 팥죽을 먹고 법주사 달력도 챙기고 다시 학교로 오는 길 선생님께서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뿌듯하고행복한 마음에 날아갈 듯 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했는데, 아빠와 선생님의 칭찬을 듣고 나니 무엇이든 못할 게 없을 것 같은 큰 자신감이 생겼다.
 내년에도 또 다음 해에도 더 열심히 공부해 또 다시 이런 경험을 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2011년을 마무리하는 12월을 이렇게 기쁘게 마무리 할 수 있어 참으로 행복한 날 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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