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는 4월인데 벌써 ‘당선축하 파티(?)’ 논란
선거는 4월인데 벌써 ‘당선축하 파티(?)’ 논란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4.03.14 10:49
  • 호수 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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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 “공천확정 축하 자리로 알고 갔지만 불찰이다 죄송하다” 해명
민주당 “오만함 표로 심판받을 것이다” 맹공, 시민단체도 비판

22대 총선을 아직 치르지도 않은 가운데 예비후보 신분인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의 ‘당선 축하 파티’, ‘당선 축하 케이크’ 논란이 동남부4군의 총선 정가를 흔들며 가라앉지 않고 있다.
동양일보는 지난 2월 27일 옥천군내 한 식당에서 박덕흠 의원의 총선 당선을 축하하는 파티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동양일보는 이 기사에서 ‘축 당선 22대 국회의원 4선 박덕흠 언제나 진심인 금사모 일동’이라고 써 있는 축하케이크가 제시됐고 촛불을 끄는 박덕흠 의원의 사진이 공개됐다. 또 이 자리에는 ‘금사모’ 즉 ‘더큼이를 사랑하는 모임’ 회원 10여명이 참여했고 충북소방본부의 한 고위 공무원도 참석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7일 충북 옥천군의 한 식당에서 박덕흠 의원 지지모임이 열리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지난달 27일 충북 옥천군의 한 식당에서 박덕흠 의원 지지모임이 열리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박덕흠 의원의 이름하여 ‘당선축하파티’ 기사는 전국정가를 휩쓸 정도로 이슈가 되면서 방송 뉴스과 인터넷뉴스를 통해 보도됐고 국민들의 비판적 댓글이 줄을 이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출근길에서 “여기 있는 모두가 국민 사랑을 받기 위해 절실히 뛰고 있다. 그런 행태를 보이면 절대로 안 된다”며 “공개적으로 엄중히 경고한다”고 소동작업에 나섰다.
박덕흠 의원도 지난 12일 충북도청 홍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총선을 앞두고 사려 깊지 않게 행동해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고 송구스럽다. 더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면서 “후보의 한 사람으로서 공직선거법 위반이 될 만한 행동을 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해당 모임의 성격과 참석 경위에 대해서는 “지지자로부터 ‘모임이 있는데 참석해달라’는 연락을 받고 가서 20분 정도 있다가 나왔다. 공천확정을 축하해주기 위해 케이크를 준비했는데 거기에 쓰인 문구(당선축하)를 보고 당황했지만 이를 거절할 수가 없었고 케이크는 돌려줬다고 말하고 메뉴는 소고기가 아닌 돼지고기라고 해명했다. 또 “금사모는 나를 지지하는 단체가 아니고 금강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고 설명했다.
박덕흠 의원은 그러면서 사실과 다르게 보도한 신문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덕흠 의원이 이같은 진화에 나서고 있는 것과 달리 더불어민주당충북도당은 지난 11일 “박덕흠 의원의 오만함과 뻔뻔함의 끝은 어디인가? 후보자 등록도 하기 전에 이미 4선 국회의원이 된 것처럼 우쭐거리고 본 선거를 치르기도 전에 엽기적인 당선 축하파티부터 즐기는 박덕흠 의원의 행동은 투표할 권리를 가진 유권자를 철저하게 무시하고 우롱하는 처사”라는 비판 성명서를 냈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또 “파티에는 정치적 중립의무가 있는 충북도 고위 공무원도 참석해 박수를 치며 “당선을 축하드린다”는 지지 발언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한 수사와 선관위의 엄정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중앙당의 한민수 대변인도 12일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이 전국을 돌며 대놓고 관권선거를 하고 있으니, 일선 공무원까지 정신을 못 차리는 것 아니냐”며 “경제와 민생이 무너지고 있는데 국정은 나 몰라라 하는 집권여당이 자만에 빠져 벌써부터 축배를 들이키고 있으니 국민은 속이 뒤집어진다”고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한편 박덕흠 의원은 13일 보은군청 홍보실에서 동남부4군의 공통공약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도 일명 ‘당선축하 케이크’ 건과 관련해 사려깊지 못했고 제 불찰이라며 거듭 사과했다. 이어 금사모는 자신의 지지모임이 아니고 금강을 사랑하는 모임이라고 말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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