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공장 들어서고 마을 옭아매는 산단 반대한다”
“화학공장 들어서고 마을 옭아매는 산단 반대한다”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4.03.07 10:13
  • 호수 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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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부 사직 산단반대대책위 의지 강경, 고승 일부 주민도 집회에 참여

탄부면 사직리 산업단지 반대대책위원들의 사직리를 산업단지로 추진하는 것에 대한 불합리성을 호소하고 이를 반대한다는 집회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1일에 이어 6일에도 중앙사거리에서 집회를 갖고 보은군청까지 시가행진을 하며 주민들의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지난 6일에는 사직리 뿐만 아니라 고승리에서도 산업단지 조성을 반대한다는 주민들이 합류해 반대목소리를 내는 등 반대의 세가 불어나고 있다.

반대대책위는 지난 2022년 삼승 산단내 화학가스 공장에서 발생했던 폭발사고 뉴스영상물을 내보내며 주민들에게 사직리 주민들이 왜 산업단지 조성을 반대주장에 대한 논리적 근거로 제시했다.
임점수 대책위원장은 어느날 우리마을에 화학공장이 들어오고 농사짓던 땅은 모두 편입되고 주위 산과 임야는 모두 훼손시킨다는데 분통이 터지고 이해가 안되는 상황인데 세상 누가 가만히 있겠느냐”며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군민여러분께 호소하는 길밖에 없기 때문에 우리의 간절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주시고, 사직리를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사직리로 귀농해 수목원을 경영하는 이원섭 대표는 “보은군수, 국회의원, 군의원, 도의원은 산업단지 조성을 반대하는 사직리 주민의 간절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산업단지 계획을 전면 취소하라”고 주장했다.
이원섭 대표는 “마을과 전혀 협의도 없어 어느날 갑자기 보은군이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고 했는데 산업단지가 집 마당과 겨우 5미터 정도 떨어진 곳도 있다”며 “발전을 명분으로 삼지만 합리적이지도 타당하지도 않는 계획이고 세상에 어떤 사람이 자기 앞마당에 공단이 들어온다고 찬성하겠느냐”며 보은군이 사직리 주민을 업신여기고 무시하고 있고 무례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뱀이 쥐나 토끼를 잡을 때 온몸으로 감싼다. 보은군이 계획한 산업단지 계획을 보면 사직리 목을 치기 위해 옭아매듯이 마을을 빙 둘러 감싸고 있는 것이 어처구니 없다”며 “집회에 나온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그냥 살던대로 남은여생 살게해 달라는 것”이라며 이런 계획을 추진한 공무원을 징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어수용 변호사는 “지역발전이라는 명분을 앞세워 화학공장 폐기물 공장을 유치하는 것인데 이런 자치단체가 어디 있느냐”며 “폐기물, 화학공장이 둘어온다고 해도 못오게 막아야 하고 마을을 빙 둘러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곳은 대한민국 어디에도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어수용 변호사는 또 20년 넘게 산업단지 또는 개발관련 갈등에 대해 재판을 해온 사람이라며 “개발 사업을 할 때는 개발로 인해 얻는 이익도 있지만 개발로 인해 피해를 보는 사람들을 충분히 배려해야 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한 방식으로 개발해야 하고 생활환경 경제생활을 할 수 있는 농토, 자연환경, 산과 동식물을 고려하게 돼 있는데 이번 사직리 산단계획은 생태축을 망가뜨리는 것”이라며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또 “산업단지 조성을 계획하면서 후보지 5군데를 대상지로 놓고 검토했다고 하는데 동네를 감싸며 조성하겠다는 사직리보다 더 보호할 가치가 있는 곳이 어디인지 보은군은 밝혀야 한다”고 공개를 요구했다.
어수용 변호사는 “지난 2022년 삼승 산업단지에서 반도체 가스를 생산하는 업체에서 폭발사고가 있었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가스 비보란은 인체에 노출되면 폐렴이나 폐부종을 일으킬 수 있는 위해 물질이다. 그런데 보은군이 사직산단 24, 5만평 중 60%에 가까운 면적을 바로 이 가스 폭발위험이 있고 노출되면 인체에 해로운 화학공장을 유치하겠다고 한다. 주민들이 살고있는 곳에 폭발위험이 큰 화학공장을 유치할 수 있나. 더욱이 폭발위험이 있는 것을 숨기고 어떻게 기업유치를 자랑할 수 있느냐”며 반발했다.
어수용 변호사는 “사직 고승리 산단에 유치한다는 화학공장이 다른 회사일 수 있다. 그러나 화학가스를 생산하는 공장이 사직 고승리로 들어오면 삼승산단보다 규모가 훨씬 넓은 12만평 이상의 넓은 면적 차지하게 되는데 사직 고승 주민들은 가스가 폭발할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에서 살아야 한다. 얼마나 아찔하냐”며 반발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가스 폭발사고가 있었는데 반도체라고 하면 모든 게 용서가 되는 것인가라며 의문을 제기하고 사직 고승 산단은 마을을 옭아매듯 조성하는 산단계획을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사직리 산업단지반대 대책위는 앞으로도 인허가와 관련 기관에서 집회를 열어 주민들의 주장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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