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다시 ‘초록초록’ 해지길 바랍니다”
“지구가 다시 ‘초록초록’ 해지길 바랍니다”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4.03.07 10:11
  • 호수 7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은초록맘, 재활용쓰레기 수거 이벤트 종량제봉투 교환행사

1회용기 천국이다. 무조건 쓰고 버리리니 편하기야 하겠지만 자원은 그만큼 낭비되고 쓰레기는 넘쳐나고 급기야 쓰레기매립장으로 모이는 1회용기 플라스틱 등은 분리되지 않아 소각, 매립된다. 지구환경의 훼손이 가속되고 있다.
요즘은 심각한 환경문제 앞에 걱정에 그치지 않고 조금이라도 환경을 살리기 위해 실천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
보은에서도 친환경적인 활동을 하는 단체들이 있는데 보은초록맘(회장 이정화)도 여기에 속한다.
지난해 보은군 청년동아리 지원금을 활용해 재활용 쓰레기를 모으고 주민들에게 보상을 주면서 활동의 폭을 넓혔다. 회원들은 좀더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체계적인 환경공부도 했다. 일정수준의 공부과정을 거쳐 시민들에게 환경교육을 할 있는 공신력 있는 자격도 갖췄다.
보은초록맘은 지난해 재활용품 수거에 대한 주민참여와 접근성를 높이기 위해 보은새마을금고의 협조를 얻어 금고 청사 앞에 폐건전지 수거함과 아이스팩 수거함을 설치했다.
또 종량제봉투에 모아 내놓은 쓰레기를 치우는 단순한 청소행정, 수동적 환경행정에도 노크, 적극적으로 재활용품을 수거토록 했다. 그 결과 3월부터 매달 재활용품을 쓰레기봉투로 교환해주는 환경행정을 시작하게 했다. 초록맘의 활동 성과다.
지난 3일 초록맘의 재활용쓰레기 수거를 보은읍행정복지센터에서 시작했다. 보은초록맘의 이른바 ‘다시 써본데이’. 보은군의 지원을 받아 △폐건전지 500그램 △우유팩ㆍ멸균팩 15개 △투명페트병 500그램 △플라스틱 뚜껑 20개 마다 종량제 봉투 20리터로 각각 교환해줬다. 모두 내용물 없이 헹궈서 말려와야 한다.
이밖에 보상해주는 대상품이 아닌 일정 규모이상 재활용 쓰레기를 가져오는 경우 초록맘이 자체적으로 확보해놓은 으로 천연 수세미와 실리콘 빨대로 보상해줬다.
이날 딸과 함께 재활용수거현장에 나온 김지혜(이평 소리블네 공방)씨는 10여년간 모은 묵직한 폐건전지를 가지고 와 종량제봉투로 바꿔갔다. 집안에 굴러다니는 폐건전지가 일반 쓰레기에 묻혀 소각장으로 나갈 법도 한 것을 일삼아 모은 것.
초록맘 회원들은 아무렇게나 버리지 않고 이렇게 모아온 것만 해도 대단한 환경의식이 있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또 가족들이 매일 우유를 마신다는 이현섭씨도 5, 6개월간 모은 우유팩을 가지고 왔다. 이현섭씨는 “보은은 우유팩을 따로 수거하지 않아서 그동안 씻어 모아놓기만 했었다. 초록맘에서 다시 수거해줘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초록맘에서 수거한 재활용품 쓰레기는 건전지 30키로, 우유팩 800장 투명페트병, 병뚜껑 등 상당량에 달했다. 회원들이 철저하게 분리해 놓은 재활용품은 충북환경에서 수거 보은군자원순환센터에서 용도대로 처리토록 했다.
이정화 회장은 “그냥 버리면 안 될 것 같고 어떻게 처리해야하는지 몰라 그냥 모아놓았던 것이 보은군의 현실이었다. 같은 문제를 고민했던 엄마들이 참 많았다. 지난해 재활용 쓰레기를 수거하는 청년 동아리사업을 하면서 이 사업은 단편적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지속가능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회원 모두가 생각해 올해도 또다시 하게 됐다”며 “이 사업을 하면서 환경공부를 하고 자료도 본다. 기후위기이고 자연재해도 심해졌다. 우리의 활동이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조금씩, 조금씩 하다보면 바뀌고 또 괌심을 갖고 실천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게 될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고 지역에도 좋은 영향을 끼치고 다음세대가 더 나은 환경에서 살게 되지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올해는 바다의 시작이라는 사업명으로 깨끗한 바다를 위한 활동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빗물이 우수관을 거쳐 하천을 거쳐 강으로 이어져 바다로 모이는데 요즘 우수관은 담배꽁초 등 쓰레기들로 막혀 있는 경우가 많다”며 “이를 위한 활동과 캠페인도 전개하고,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환경교육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