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지 선수 22년만에 사격 월드컵 금메달
권은지 선수 22년만에 사격 월드컵 금메달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4.02.29 10:09
  • 호수 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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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의 딸 장하다, 지역 체육계 및 고향 주민들도 환호

장안면 서원리 황해동 마을 출신인 10m 공기소총 국가대표 권은지(21, 울진군청) 선수가 사격 월드컵에서 한국 여자선수로는 22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역 체육계는 물론 권 선수 출신지인 장안면에서도 환영의 펼침막이 나붙는 등 경사에 함께 기뻐하고 있다.
세계랭킹 3위였던 권은지는 지난 19일(한국시간)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열린 2024 국제사격연맹(ISSF) 그라나다 월드컵 여자 공기소총 결선에서 금빛 총성을 울렸다. 결선 6발 째부터 1위에 올라 마지막까지 1위를 지켰다.

권은지는 본선에서 631.3점을 기록, 6위로 결선에 올랐다. 결선 6발째부터는 1위에 올랐지만 권 선수는 한 발, 한 발 신중하게 쏘며 상대선수들을 제압해나갔다.
정신력이 강한 권 선수의 침착한 공격에 본선 1위로 결선에 올랐던 세계랭킹 1위인 독일 선수는 만점을 3번씩이나 쏠 정도로 초반 선두에서 막판에 3위로 밀려났다.
마지막 권은지 선수가 금메달을 놓고 겨룬 선수는 세계랭킹 11위인 노르월 퍼닐(노르웨이).
마지막 두 발을 남겼을 때는 권은지 선수가 0.1점차로 앞섰지만 퍼닐이 10.2점을 쏘고 권은지 선수가 10.1점을 쏘며 동점이 돼 버렸다.
승부는 마지막 한 발에서 갈렸다. 먼저 사격한 퍼닐은 10.6점, 권은지는 10.7점을 쐈다. 권은지 선수가 0.1점 차이로 상대를 제치고 세계대회에서의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리고 권은지 선수는 한국 여자사격이 월드컵서 22년 만에 따낸 금메달이라는 역사적인 기록을 썼다.
한국 여자 공기소총 간판인 권은지 선수는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 개인 7위, 혼성 4위에 그치며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열린 2개의 ISSF 월드컵과 2개의 그랑프리 대회에 참가했는데 모두 결선에 오르는 등 컨디션이 호조여서 오는 7월 열릴 파리올림픽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높이고 있다.
사실 한국 여자 공기소총 선수들의 파리 올림픽 출전권도 권은지 선수가 따낸 것이다.
지난해 10월 22일부터 12일간 창원 국제사격장에서 열린 제15회 창원 아시아사격선수권대회에서 권은지 선수는 10m 공기소총 여자 일반부 1위로 금메달 획득, 한국 여자 선수들의 2024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것이다.
권은지 선수는 보은여중 1학년 때 특기적성 수행평가에서 처음 공기소총을 잡은 후 청소년 국가대표를 거쳐 보은정보고등학교 2학년때인 2019년 1월 국가대표로 발탁, 대한민국의 명문 사격계를 이어갈 대들보가 됐다. 2021년 울진군청 사격실업팀에 입단한 권 선수는 제24회 미추홀기 전국사격대회 단체 1위, 제5회 창원시장배 전국사격대회 단체 1위, 제32회 경찰청장기 전국사격대회 개인 1위 및 단체 1위, 전국체전 단체 2연패의 기록을 갖고 있다.
2021 도쿄올림픽 출전에 이어 두 번째 올림픽 출전을 확정한 권은지 선수가 오는 7월 파리 올림픽에서 세울 기록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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