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지역 대학생 히말라야 고쿄리 정상에 올랐다
보은지역 대학생 히말라야 고쿄리 정상에 올랐다
  • 보은사람들
  • 승인 2024.02.22 10:21
  • 호수 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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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드라칼리 초등학교에 후원금도 전달

보은지역 출신 대학생이 네팔 히말라야 고쿄리(Gokyo Peak. 5,357m) 정상에 올랐다. 한국교통대 컴퓨터공학과에 다니는 곽계영(23), 목원대 경찰행정학과에 다니는 이재훈(23) 학생이다. 이들은 아르바이트를 통해 자금을 마련하여 ‘2024히말라야기후변화탐사대’에 참여했다. 기후변화탐사대는 기후위기로 몸살을 앓는 히말라야의 빙하를 현장에서 관찰하고,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전파함과 동시에, 경제적으로 고통받은 네팔의 학교를 후원하기 위해 구성되었다. 

1월 19일 출국한 탐사대는 경비행기를 타고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공항’으로 악명이 높은 루크라 텐진-힐러리 공항에 도착했다. 이곳은 히말라야산맥 계곡의 절벽에 위치하며 활주로가 527m이다. 이곳부터 트레킹을 시작한 대원들은 솔로쿰부 지역의 교두보이자 큰 시장이 열리는 셀파의 고향 남체(3,440m)를 지나 고쿄 지역에 들어섰다. 4,000m가 넘어서자 날씨가 심술을 부리기 시작했다. 건기의 기후이지만 뜨거워진 오전의 복사열로 인해 점심 이전부터 안개가 끼고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고소와 저기압으로 힘들어하는 대원들에게는 최악의 상태이다. 그런 척박한 환경을 뒤로하고 26일 새벽 5시 30분(현지시간) 두 대원과 박연수대장은 정상을 향했다. 거칠어지는 숨소리가 턱 밑까지 차오를 즘 오전 8시 23분경 정상에 올랐다.
곽계영 군은 “히말라야에 도전하여 정상에 오른다는 것은 상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찬란한 나의 도전’을 통해 이곳 정상에 올라 세계최고봉 에베레스트 및 초오유, 마칼루 등 8,000m 고봉을 보면서 겸손과 도전의 지혜를 얻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함께 정상에 오른 이재훈군은 “젊어서 할 수 있는 다양한 버킷리스트를 만들었는데 가장 먼저 히말라야 고봉을 오르는 영광을 누렸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사회에 필요한 사람으로 성장해 가는 발판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두 대원은 녹아내린 빙하띠를 바라보며 ‘기후위기가 이렇게 진행되는 것을 보는 것은 처음이라며 지금껏 살아온 삶의 방향을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두 대원은 트레킹이 끝나고 서전고등학교(교장 한종희)와 충청리더스포럼(회장 정기호)에서 후원한 기부금 1,359$을 네팔 하티가우라 지역에 위치한 바드라칼리초등학교에 전달하고 귀국했다.
1962년 개교한 바드라칼리초등학교는 약 130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2015네팔 대지진 때 학교가 파괴되어 현재는 새로 지은 교사(校舍)에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컴퓨터를 제외한 내부 시설물 대부분은 기후변화탐사대가 전달한 후원금으로 마련하여 현재까지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박연수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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