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활성화와 사람의 중요성
지역활성화와 사람의 중요성
  • 보은사람들
  • 승인 2024.02.22 09:37
  • 호수 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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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용 문
(주)메모리얼 기획이사
청주대학교 겸임교수

우보천리(牛步千里)의 액션그룹을 응원하며
보은군은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을 추진하며 내부역량 강화를 통한 지역 활성화의 시동을 걸었다. 이 사업은 지역사회의 사람과 조직을 발굴하고 양성하여 지역의 과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함은 물론, 지역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의 추진을 통하여 일자리 창출 등 지역 활력증진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러한 지역사회의 주체들을 ‘액션그룹’이라고 하는데, 이 글은 지난해 말부터 만나본 보은군 액션그룹의 중요성과 액션그룹의 발전을 위한 못다 한 말을 담아본 것이다. 
지역개발과 관련하여 오랜 기간 다양한 분야의 컨설팅을 경험하며, 농촌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대한 우선 요인으로 ‘사람’을 꼽는다. 액션그룹과의 만남에서도 사업모델보다는 구성원의 의지와 조직역량 등 인적 특성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이는 농촌이 고령화와 인구감소 등 가진 여러 가지 현실에 기인한다.
오늘날 농촌지역은 사람이 턱없이 부족하다. 사람이 부족하니 경쟁도 중요하지 않다. 기본적인 생활 서비스도 불편한 것들이 많아서 학교, 병원, 미용실, 식당 등 있어만 줘도 고마운 것이 한둘이 아니다. 농업농촌과 관련한 농산물유통, 농촌관광, 농촌복지 등과 관련해서는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보은군 신활력사업의 성공과 관련하여 사람과 조직의 필요성에 앞서 “사람과 조직의 귀함”을 인식하고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액션그룹 하나하나와의 파트너십을 지속해서 유지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 보인다.
현장에서 만나본 액션그룹의 구성원들을 보며 보은군 지역사회에 원주민, 다문화가족, 외국인근로자, 귀농·귀촌·귀향인 등 다양한 사람이 유입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 들 모두는 다양한 문화와 경험을 지닌 잠재적 현장활동가이자 지역전문가이다. 사람이 없는 지역의 현실에서 다양한 사람의 유입은 단순한 인구증가와 함께 문화 다양성의 관점에서 중요하다. 
이주민 유입으로 비롯될 문화 다양성은 정체된 지역사회에 활력을 부여하고 변화를 주도하며 창조의 기반을 제공함으로써 지역사회의 미래지향적 발전에 기여할 것이다. 유입문화의 다양한 가치 및 역량을 존중하고, 이들을 지역사회의 열악한 현실을 발전적으로 해결할 소중한 동반자이며 이국적인 문화를 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안내자로 받아들이는 지혜가 필요해 보인다. 갈수록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게 될 지역사회가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고, 문화의 경계를 넘어 행복한 공간으로 발전할 필요가 있다.
아무리 단순한 사업이라도 사람이 없으면 허망한 꿈일 뿐이다. 보은군 신활력사업의 성공적 추진에 필요한 것도 단언컨대 사람이다. 이 사람이 도시민이든, 원주민이든, 외국인이든 그것은 중요해 보이지 않는다. 다만 지역에 애착을 두고 지역사회의 가치를 지향하는 열정과 의지를 가진 현장활동가이어야 하며, 이런 사람들의 모임이 액션그룹이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보은군 액션그룹과의 만남을 통하여 구성원들이 가지고 있는 지역 현안에 대한 인식의 깊이에 놀랐으며, 지역발전과 행복에 대한 열정과 의지를 공감할 수 있었다. 조직역량과 사업모델 등 미흡한 부분이 있지만 조금씩 채워가는 우보천리의 믿음을 가지고 발전하기를 응원한다.
끝으로, 주민과 행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중간지원조직으로 이 사업의 실무를 담당하는 보은군신활력플러스추진단과 관계자에게도 많은 관심과 격려가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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