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파묘
(28) 파묘
  • 보은사람들
  • 승인 2024.02.22 09:36
  • 호수 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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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상반기 기대작이 개봉했습니다.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인 <파묘>입니다. 
영화 <파묘>는 영화 <검은 사제들>, <사바하> 등 퇴마, 오컬트(과학적으로 해명할 수 없는 신비적ㆍ초자연적 현상. 또는 그런 현상을 일으키는 기술. 신비주의, 초자연주의)장르를 주로 연출한 장재현 감독의 신작입니다. 
이번 작품도 비슷한 장르로 가는걸로 보아 감독은 오컬트나 귀신, 사후세계 등을 매우 좋아하는 모양입니다. 실제로 인터뷰에서 ‘관’에 관한 어린 시절 기억을 바탕으로 이번 영화에서도 매우 적극적으로 제작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감독의 어렸을 적 100년이 넘은 무덤의 이장을 지켜본 기억으로부터 시작됐다는 영화는 ‘파묘’라는 흥미로운 소재에 동양 무속 신앙을 가미, 미스터리한 사건과 개성갑 캐릭터들로 조화롭게 엮어냈습니다. 
 미국 LA, 거액의 의뢰를 받은 무당 ‘화림’(김고은)과 ‘봉길’(이도현)은 기이한 병이 대물림되는 집안의 장손을 만나게 됩니다. 조상의 묫자리가 화근임을 알게된 ‘화림’은 이장을 권하고, 거액이 오고가는 것을 눈치 챈 최고의 풍수사 ‘상덕’(최민식)과 장의사 ‘영근’(유해진)이 합류합니다. “전부 잘 알 거야… 묘 하나 잘못 건들면 어떻게 되는지.” 절대 사람이 묻힐 수 없는 악지에 자리한 기이한 묘에서부터 모든 일이 시작된것일까요? ‘상덕’은 불길한 기운을 느끼고 제안을 거절하지만, ‘화림’의 설득으로 결국 파묘가 시작되고 나와서는 안될 것이 나왔습니다. 어렵게 수습은 했지만 더한 것이 나오고 말았습니다. 무엇일까요?
 최민식, 유해진, 김고은의 초강력한 배우들이 포진하고 있습니다. 땅을 찾는 풍수사 역할인 최민식은 믿고 보는 배우의 존재와 무게로 영화의 마지막까지 묵직하게 끌고가며, 무당 김고은은 예고편에서 화재가 되었던 미친 흡입력의 연기를 선보입니다. 언론 인터뷰에서 김고은의 연기를 본 최민식이 ‘저러다가 뭔 일 나겠다’며 걱정을 더한 최고의 칭찬을 했었죠. 예를 갖추는 장의사 유해진은 그의 캐릭터답게 조력자이자 유쾌한 유머를 더해 모두의 연기가 부족함 없이 상영시간인 134분을 꽉 매워주고 있습니다. 
다만 무서운 영화인지, 징그럽고 기괴한 영화인지 자신있게 말씀드리기 어려운 영화입니다. 한국의 ‘풍수지리’를 내세우는 영화인만큼 한국과 일본의 대립도 있고, 장르 속에서 어떤 영화인지 세분류가 어려운 만큼 모두가 즐기도록 호불호는 심하지 않아 <파묘>의 문턱도 낮아졌습니다. 개봉 2일 전인 2월 20일 화요일, 20시 30분경 20만 명의 예매 관객 수를 돌파했습다. 이는 2024년 한국 개봉 영화로는 최초의 기록입니다. 관객들의 기대를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오랜만에 극장가에 등장한 개성강한 작품입니다. 
·관람연령 : 15세관람가
·상영시간 : 134분
·상영일자 : 2월 22일(목) 14:00, 16:25, 18:50 / 23일(금) 14:00, 16:25, 18:50
              (씨네Q 보은영화관, 보은읍 뱃들로 68-22)
·상영문의 : 070-5117-5819 / www.cineq.co.kr
황지영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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