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장환 문학관 기간제근로자 채용 논란
오장환 문학관 기간제근로자 채용 논란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4.02.08 10:23
  • 호수 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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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 면접 위임하고 면접위원도 다수가 아닌 1인이 면접
사기업 아닌 공공성띤 기관단체가 갖는 보통의 면접 시스템과 달라

보은군이 오장환 문학관 기간제 근로자를 채용했으나 응시자 등이 채용과정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보은군은 올해 12월까지 일할 오장환 문학관 기간제 근로자 총 2명을 채용했다. 군은 기간제 근로자 채용을 위해 지난해 12월 12일 오장환문학관 관리분야와 환경정비 분야에서 일할 기간제 근로자 각 1명씩 채용계획을 공고하고 21일까지 신청서류를 접수했다.
관리분야 업무는 문학관 안내, 각종 대장관리, 물품관리를 비롯 문학관 환경정비를 근무내용으로 밝혔다. 환경정비 분야는 문학관 시설 청소 및 안내, 주변 환경정비를 근무내용이라고 공개했다.
신청자격은 보은군민으로 한정하면서 환경정비 분야는 회인면을 우선선발 기준으로 못박았고, 관리분야는 문학관이나 박물관 등 문화시설에서 행정업무 근무 경력이 있는 자는 우선선발 하겠다고 공고했다.
심사는 응시자 제출서류로 자격요건 갖췄는지, 업무 전문성 등을 심사하고 면접대상자로 선발되면 면접 심사 결과를 합산해서 최고 득점자 순으로 선발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내용의 채용공고 후 환경정비 분야는 1명, 관리 분야는 3명이 응시해 서류심사 및 면접을 거쳐 환경정비 분야 1명과 관리분야 1명을 각각 채용했다.
그러나 채용 절차 중 면접 부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군 주관으로 다수의 면접위원을 위촉해 심사한 것이 아니다. 보은군은 지역내 기관에 면접을 의뢰했고 위임받은 기관에서는 면접위원 3, 4명을 위촉해 면접, 합격자를 가려낸 보통의 면접시스템이 아니라 면접관 1인이 면접했다.
관리분야에 응시했던 주민은 채용과정에 대해 납득하지 못한다며 정보공개를 통해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면내에도 이같은 내용이 알려지면서 의혹을 제기하는 등 문제가 꼬리에 꼬리를 물며 확산되고 있다.
주민은 “군 주관으로 면접한 줄 알았는데 군이 주관한 것이 아니고 위부기관에 위임하고 더욱이 단 1명의 면접위원이 면접을 보는 것은 정말 이해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보통의 면접은 최고 성적과 최하 성적을 제외한 점수를 합산해 선발하거나 하한 점수를 제시하고 이하면 탈락시키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한 명이 면접을 보는 것은 면접에 대한 모든 오류를 감당해야 하는 부담이 크다. 다수의 면접위원을 참여시키는 것은 그 오류를 최소화하고 또 다양한 식견으로 대상자를 심사 평가할 수 있기 때문 아니냐. 그런데 이번 오장환 문학관 기간제근로자 채용은 이같은 보통의 선발 절차를 크게 벗어나 있다”며 지적했다.
더욱이 “보은군이 주관한 인력채용은 이를 담당하는 공무원에게 부여된 의무일텐데 이를 다른 기관에 위임해서 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있는지 의문이고 또 근거가 없는데 이를 외부에 위임했다면 위법적 행위 직권남용한 것일 것”이라며 인력채용 자체를 불신하고 있다.
보은군 문화예술팀 관계자는 면접을 외부에 위임한 것에 대해 “공정성 시비를 없애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고 다른 실과사업소에서도 기간제 근로자를 채용하면서 외부기관에 면접을 위임하는지에 대해 담당자는 “실과마다 다르겠지만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주민은 정보공개를 통해 오장환 문학관 기간제 근로자 채용에 대한 자료를 확인했으나 이를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군이 채용한 인력이 근로를 통해 성과를 내는 것이 목적인데, 적격 여부에 대한 판단을 외부에 맡긴 것 자체가 설득되지 않는 것.
실제 최종 합격자는 서류 심사 점수와 면접 점수를 합산해 결정하지만, 서류 심사 점수는 제시한 자격기준에 최대한 맞게 응시를 하므로 서류점수에서 차이는 크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합격여부는 사실상 면접 점수가 좌우한다고 할 수 있다. 면접 심사기준은 △오장환 문학관 근무 적합도(20점) △용모·예의·품행 및 성실성(20점) △오장환 문학관 및 오장환 시인 관련 지식(30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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