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준 시인 첫 시집 북 콘서트 ‘고백’
김기준 시인 첫 시집 북 콘서트 ‘고백’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4.01.24 19:03
  • 호수 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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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래 시낭송 시인의 고백으로 내내 시적 감수성 풍성

한기를 재촉하는 겨울비가 추적추적 내린 지난 20일 시와경계를 통해 등단한 김기준 시인의 첫 시집 고백에 대한 북 콘서트가 문화원 시청각실에서 열렸다.
김기준 시인이 시를 통해 교류하는 문우들과 오장환문학제에서 문학상 및 신인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문단의 주목을 받고있는 시인들, 그리고 구왕회 문화원장과 이경노 군의회 부의장, 김도화 군의원을 비롯해 우병기 보은신협이사장 등 지역의 많은 기관단체장과 지역에서 김기준 시인을 응원하는 지지자들이 객석을 가득 메웠다.

기자 김기준이 방송에서 호흡을 맞춰봤던 CJB 아나운서가 맡아 북콘서트를 진행한 가운데 구왕회 문화원장은 “아름다운 시를 만들어서 출판기념회를 갖는 김기준 시인의 시집 고백 출판기념회를 축하한다”며 “등단 시인이 많은 보은에 문학의 거리가 탄생하고 문학의 고장으로 발전하는 고장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시집 출판을 한 윤한룡 대표는 “기자로 활동하고 정치를 한다고 했던 사람이 시를 쓰면 얼마나 잘 쓰겠나 싶었는데 시들이 감동적이었다”며 “24년에는 문학생도 받고 문운의 있기를 기원한다”고 응원했다.
시해설을 한 협성대학교 교수이기도 한 김병호 시인은 “시집 고백의 마지막 행 함께 와줘서 고마워 사랑해라고 표현했는데 기자 김기준이 시인 김기준으로 돌아오면서 가장 먼저, 가장 크게 하고 싶었던 말이었을 것”이라며 두 번째 시집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다며 김기준 시인의 문학성을 평가했다.

이날 시 노래 가수인 박경하·징검다리팀의 공연은 관객들을 시노래에 젖게 해 잠시 시간이 멈춘 듯한 적막함 속에서 시 노랫말을 읊조리게 했다. 또 시집 고백에서 좋아하는 시를 골라 낭송, 함께 감상하며 시 속에 빠져들게 하기도 했다.
김기준 시인은 시집의 제목 ‘고백’은 누구나가 누구에게나 할 수 있는 공통된 고백일 수 있다고 말하고 시집에 다수 담은 시 ‘부여행’에 대해서는 원래 부여행으로 단행본을 낼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또 “대학 때부터 부여행을 많이 했다”며 “보은은 보청천을 사이에 두고 신라와 백제로 나뉜 것이 분단된 한반도의 비무장지대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대학때 문학상 당선작이 삼년산성이었는데 신라의 군졸이 백제땅을 바라보면서 조금 올라가면 조금 더 보이고 조금 더 올라가면 조금 더 멀리까지 보이고 더 올라가면 북쪽 끝까지 바라볼 수 있다. 삼국을 통일한 신라의 군졸이 북에서 비무장지대를 통해 남으로 넘어오는 것을 그린 작품”이라고 말하고 “신라(삼년산성) 남성에 의해 백제가 무너졌는데 백제가 무너질 때 백제의 삶은 어땠을까, 백제의 여인들은 얼마나 처참했을까를 생각했었다”며 부여행을 하면서 시로도 많이 표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자신의 오늘을 있게 한 어머니에 대한 사랑과 고마움을 표하는 김기준 시인의 눈물어린 고백으로 북콘서트는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한편 김기준 시인은 대학시절 엽서시 동인으로 활동하고 보은에 문학회를 구성해 작품집 문장대 창간호와 2집을 자비로 출간해 보은문학의 기틀을 놓았다. 2017년 문학잡지 ‘시와경제’에 시 ‘1980년 국어선생님 김목희’ 등을 출품 등단작에 오르며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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