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수 감소 초등학교 소멸 위기
학생수 감소 초등학교 소멸 위기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4.01.17 21:07
  • 호수 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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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생 가배정 결과 판동초 0명, 회남초·송죽분교 1명 불과
산외초 2·4·6학년 0명, 전교생이 2학급 5명

인구감소 및 높은 고령화 여파가 지역 여러분야에 미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초등학교는 직격탄을 맞고 있다. 입학생이 단 한 명도 없는 초등학교가 계속해서 생기고 있다.
보은교육지원청이 2024학년도 입학생을 가배정한 결과 판동초등학교 입학예정자가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학년 학생수(명)  입학생수(명)
교명 2024년 2023년 2022년 2021년 2020년 2024년 2023년 2022년 2021년 2020년
보은삼산초 249 261 259 262 242 40 37 42 39 43
동광초 335 351 371 404 421 54 55 59 53 51
관기초 24 29 32 33 37 3 4 3 3 6
내북초 22 26 24 23 21 3 5 4 6 1
산외초 5 12 15 16 23 2 0 2 1 1
세중초 11 19 23 25 27 2 2 4 4 3
속리초 52 52 53 44 41 5 4 17 7 7
수정초 25 27 38 47 46 3 3 2 7 5
수한초 26 26 29 30 30 4 5 4 3 3
종곡초 40 34 27 37 35 7 8 0 7 5
탄부초 18 21 18 17 22 3 3 3 1 1
판동초 31 38 36 36 41 0 11 1 5 7
판동초송죽분교 5 7 10 11 11 1 0 2 2 0
회남초 12 15 12 15 22 1 4 2 3 4
회인초 32 39 46 53 48 2 4 2 7 9
초등계 887 957 993 1,053 1,067 130 145 147 148 146

삼승면내 판동초등학교는 중학교 학구가 기숙형인 속리산중학교여서 다른 면지역 학생들도 속리산중학교 진학을 위해 몰리기도 하고 또 삼승면은 보은읍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지역인데도 이같이 입학생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지역에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해 입학생이 없었던 산외초등학교는 올해는 2명 입학할 예정이나 3학년 2명, 5학년 1명으로 전교생이 2학급 5명에 불과하다. 2학년과 4학년, 6학년엔 재학생이 없는 것이다.
문제는 입학생이 없는 판동초등학교와 전교생이 5명뿐인 산외초등학교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판동초등학교 송죽분교도 입학생 1명이 가배정됐지만, 2학년은 재학생이 없고 3학년 1명, 4학년 2명, 6학년 1명으로 전교생은 2학급 5명밖에 안된다.
세중초등학교도 3학급 11명에 불과하다. 올해 입학생 2명은 확보했지만 4학년은 한 명도 없다. 나머지 2학년 2명, 3학년 3명, 5학년 2명, 6학년 2명이다. 
이는 세중초등학교 학구인 경북 상주시 중률에 있는 공동체 마을의 어린이가 감소하면서 세중초등학교에 올 학생도 그만큼 없게 된 것이다. 따라서 세중초등학교의 재학생수는 더욱 줄 수밖에 없다. 세중리에 교육이주주택을 마련해 전학생 가정에 제공하면서 학생유치로 세중초등학교 살리기에 나서고 있는 마을과 총동문회를 긴장하게 하고 있다.
대청호 수몰지역으로 군내 인구가 가장 적은 회남초등학교의 올해 입학예정자는 1명으로 조사됐지만, 5학년은 1명도 없다. 전교생이라고 해봐야 3학급 12명이 고작이다.
수한초등학교는 입학생 1인당 입학축하금 100만원씩 준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지만 4명이 가배정됐다. 보은에 사람이 없으니 100만원이라는 거액도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다.
속리초등학교도 안심할 처지는 아니다. 올해 입학예정자가 5명이다. 2022년 17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크게 줄었다. 학구내 젊은층이 많이 거주하는 우진플라임 사원아파트가 있어 속리초등학교는 다른 면단위 작은학교처럼 입학생을 걱정할 정도는 아니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우진플라임 사원아파트 입주자도 연령대가 높아져 학령인구도 그만큼 줄고 있다.
이밖에 수정·관기·탄부·내북초등학교는 각 3명이 가배정됐다. 지난 2022학년도에 입학생 0명이었던 종곡초등학교는 7명이 배정됐다. 삼산초등학교는 40명, 동광초등학교는 54명이 가배정됐다. 올해 가배정된 입학생 수는 130명, 2023년때 145명보다 15명이 줄었다.
보은군의 출생아수는 2019년 103명에서 2020년 118명으로 늘었으나 2021년 76명으로 크게 줄었고, 2022년 80명, 2023년 68명으로 줄었다. 이들이 초등학교 학령기가 됐을 때 보은을 한 명도 떠나지 않고 모두 군내 초등학교에 입학해도 68명에 불과하다. 2024년 군내 14개 초등학교 1개분교에 가배정된 입학생수 총 130명보다 62명이 적다. 삼산초등학교(40명)와 동광초등학교(54명)에 가배정된 94명과 비교해도 26명이 적다. 
충청북도교육청(교육감 윤건영)은 본교에서 분교장 격하 기준을 3년간 재학생수 20명에서 12명으로 완화됐다. 이 기준을 적용해보면 5명인 산외초와 12명인 회남초는 분교장으로 격하될 소지는 매우 크다.
인구감소는 계속되고 젊은이 대신 고령인구가 많은 지역 특성으로 보면 나머지 학교도 자유롭지만은 않다.
보은군이 귀농귀촌 인구 유입을 위해 펴고 있는 하우스 제공 정책의 입주조건을 초등학교, 중학교 자녀를 둔 귀농귀촌인을 우선으로 한다면 작은학교의 학생수가 늘어 회생에 다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보은군의 행재정적 지원으로 농산촌유학사업이 추진된다면 폐교 위기의 작은학교에 숨통이 트이고 공동화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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