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본연의 역할에 더 충실하겠습니다”
“언론 본연의 역할에 더 충실하겠습니다”
  • 보은사람들
  • 승인 2024.01.04 10:25
  • 호수 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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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사람들 신문 독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좌청룡 우백호의 바로 그 좌청룡, 청룡(靑龍)의 해 갑진년(甲辰年)입니다.
옛날부터 우리 조상들은 터의 지기를 살피는 풍수를 활용해 집을 지었습니다. 묘터를 잡을 때도 마찬가지로 이를 따집니다. 그래서 고속도로가 지나가거나 산을 헐어 택지를 개발한다고 하면 그 위치에 따라 마을의 혈을 끊는다며 주민들이 반발하기도 합니다. 상서로운 기운이 다 사라지기 믿기 때문이죠. 그만큼 기(氣)의 흐름을 중시합니다.
뒷산과 좌청룡(왼쪽의 산이나 언덕), 우백호(오른쪽의 산이나 언덕)가 감싸안고 앞에는 물이 있어야 한다는 명당 조건이 있습니다. 이중 좌 청룡은 올해 1년 365일 내내 보호수처럼 우리를 감싸고 있을 겁니다. 잘은 모르지만 든든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주민 모두에게도 그 든든함이 전해지길 기원합니다.
매년 한 해를 되돌아보면서 떠올리는 사자성어가 바로 ‘다사다난’입니다. 상투적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이보다 더 적확한 단어가 있을까 싶게 참 많은 사건사고 등이 발생합니다. 지난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가하면 경제적 어려움은 피부로 느껴집니다. 오르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로 모든 것이 오르고 내핍경제를 불러와 몸과 마음을 움츠리게 했습니다.
신문사의 경제적 형편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신문사의 사정은 감안하지 않고 인쇄비, 우편발송료는 눈치 없이 올랐습니다. 구독료와 광고료 외엔 다른 수입원이 없어 10년만인 지난해 3월 구독료를 월 5천원에서 6천원으로 인상했습니다. 독자들 여러분들의 어려움을 알기에 죄스런 마음이 컸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해서라도 제작비를 감당해야 했습니다. 월 1천원 인상이 부담됐던 것일까요? 구독을 취소하는 독자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구독 신청이 들어와 힘을 실어줬습니다. 신문은 꼭 있어야 한다는 신념의 독자들은 구독료 인상과는 관계없이 여전히 붙박이 독자로 남아있습니다.
얼마나 다행스럽고 고마운 일인지 엎드려 절을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입니다. 언론환경 변화로 모바일로 보는 뉴스가 일상화됐는데도 여전히 보은사람들의 구독자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광고주도 마찬가지입니다. 광고지면을 굳건히 지키고 계십니다. 역시 고맙습니다.
창간 후 14년간 독자와 광고주가 보은사람들 신문을 지켜준 덕분에 한발, 한발 성장했습니다. 정부에서 주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 대상신문에 13년 연속 선정됐습니다. 이 사업으로 자칫 구독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는 소외계층들도 신문을 볼 수 있는 혜택이 제공됐고 기획취재를 통해 보은군을 변화혁신방안을 제안하며 선진사례를 주민들과 독자들과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또 성능좋은 취재장비도 지원받아 때론 취재물의 효능감도 높일 수 있었습니다. 모두가 독자 여러분들의 뜨거운 애정과 성원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보은사람들’ 제호가 담고 있는 의미는 꽃보다 아름답고 보은사회의 주인공인 사람이 각자가 아닌 공동체를 이뤄 다함께 행복하자는 것입니다. 
그래서 2024년에도 보은사람들 신문은 공동체가 행복하기 위한 주제를 지속적으로 담아낼 것입니다. 지역과 더욱 밀착해 취재하고, 그 안에 살고있는 주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입니다. 과제도 던질 것입니다. 토론을 통해 방향이 제시될 것이고 주민들이 다함께 해결하면서 성취감과 튼실한 성과의 열매도 맺게 할 것입니다. 그리고 훗날 그러한 것들이 보은의 역사로 귀한 자료가 될 수 있도록 기록할 것입니다.
이 모두가 독자여러분, 광고주 여러분이 보은사람들 신문의 든든한 언덕이 돼 주셔야 가능합니다. 적극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보은사람들 신문 발행인 
황선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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