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구도심엔 공원조성보다 정원이나 화분으로 가꿔야
보은 구도심엔 공원조성보다 정원이나 화분으로 가꿔야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4.01.04 10:06
  • 호수 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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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도시 순천시 골목마다 들어선 마을정원이 휴식처이자 활력소

보은군이 도심내 사유지를 매입해 공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본보에서는 보은읍 도심 상황으로 볼 때 도시계획 시설 중 공원도 필요하지만 우선 시급한 것이 주차장이라고 주장했다. 아직 보은군은 이에대한 확실한 계획을 세운 것이 아니라 어떤 방법으로 주차장을 확보할지에 대한 대책을 찾고 있다는 것이 답변내용이다.
공원조성을 위해 부지를 매입할 의지가 있는 것처럼 주차장 부지매입도 같은 선상에 놓고 대책을 강구하면 공원을 추진하는 속도만큼 주차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보은군이 주차장 확보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는 가운데 사실 보은군은 넓은 부지를 확보해 조성하는 공원보다는 자투리나 개발이 어려운 곳에 조성하는 쌈지공원이나 화단이나 화분을 설치하는 골목 가꾸기를 참고할만하다.
공원은 세종시 호수공원이나 고양시의 일산 호수공원, 대구 수성유원지처럼 호수 적어도 저수지 작은 저수지 정도를 낀 공원조성으로 방향을 세우고 기존 보은읍내 도심은 좁은 도시계획인 점을 감안해 공원보다 아주 작은 자투리 공간을 이용한 소위 쌈지공원이나 도로나 골목에 화단, 화분을 설치해 주거환경을 가꾸는 방향이 맞다.
그동안 수차례 기사에 녹여냈는데 본 기자는 기획취재를 위해 타 지역을 방문할 때마다 기획취재 목적을 수행하면서도 그 지역의 도시계획이나 가로수, 화단, 그리고 쓰레기 분리수거, 소하천변을 산책로로 조성한 사례, 허름한 주거지를 다 허물고 신도시처럼 개발하는 대신 지역을 특화한 채색으로 사람들을 끌어들이며 활력을 찾아가는 것 등을 부수적으로 취재하기도 한다.
주차장 확보가 필요하다는 기사에서 제시한 타지역 사례도 그동안 기획취재로 방문한 지역의 주차장 조성 현황을 보고 관련 내용을 쓴 것이다.
그동안 타 지역의 사례를 일반 기사로 쓰지 않더라도 사진기사로 지면에 반영했다. 지면 반영목적은 개선하거나 없을 경우 반영되길 바랐으나 보은군 행정은 그동안 본보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특별히 보은군의 상황과 다른 것도 아니고 많은 예산을 요하는 것도 아니고 보은군이 관련사업을 추진할 때 원래 세웠던 계획의 방향만 약간 틀거나 추가하면 가능할 것을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동안 본보가 보은군의 정책이나 사업을 비판한 것도 투입된 예산 대비 효과가 떨어지고 성과물이 주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기 때문인 것도 배제하지 않겠다.
이번에 보은군이 시행한다는 공원도 마찬가지다. 보은읍내 도심의 형편으로 볼 때 좁은 도심에 큰 규모의 공원보다는 골목정원이 더 어울린다. 골목골목, 가로변에 정원이나 화단을 설치하고, 화분을 놓고 주민들이 옹기종기 앉아 담소를 나눌 의자만 놓는 방식이 좁게 도시계획된 보은군의 구도심에 맞을 것이다.
이는 대한민국 최고의 정원도시로 유명한 순천시나 대구시 서구 달성토성마을(날뫼골)은 골목정원의 사례에서 찾을 수 있다.
이중 국가정원의 도시 순천시는 선도적인 사례지로 꼽을 수 있다. 순천시는 국가정원 지정을 목표로 순천만 인근 동천강변에 국가정원을 조성하면서 정원도시를 지향했다. 이는 특히 구도심 골목이나 가로변을 정원으로 가꿨다.
좁은 도로, 상대적으로 허름한 주택가인데도 순천시는 이곳을 방치하지 않고 화분, 화단, 그리고 벽화 등으로 가꿔 도시재생 선진 사례지로 소문나면서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실제로 구도심을 생태정원을 조성, 정원이 아름다운 마을 등 각종 마을만들기 사업이 추진되
면서 도시재생이 된 사례다. 특히 저전동은 테마 포켓 정원, 남승룡 메모리 정원, 기억 정원, 건강힐링 정원, 닥나무 정원, 숲 먹거리 정원, 마실 길 정원 등 주민들 각각 특색을 담은 아름다운 이름을 가진 정원이 많아서 정원순례길 관광코스가 운영될 정도다.
이밖에 매곡동 홍매마을, 교량동, 금곡동 청수정, 향동, 별량면 장학마을 등 마을정원 사업 성과는 그동안 각종 언론매체는 물론 관광객들이 여행을 하면서 남긴 후기나 사진들이 포털에서 다수 검색된다.
순천시는 개인정원, 마을정원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나아가 더 좋은 정우너으로 가꾸도록 내 집, 내 가게 앞 정원 콘테스트도 개최한다. 가게 앞에 정원을 조성해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 마을골목, 상가 거리의 좁은 공간에 화분 등을 활용해 정원을 가꾸게 하고 있다.
순천시는 나만의 정원을 가꾸는 시민이 더 많아지고 정원문화가 확산되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보은군도 순천시와 같이 마을정원을 가꾸는 것이 오히려 필요하다.
골목골목의 자투리 공간, 골목 바깥자리에 화단, 화분을 놓거나 담장 외벽에 벽걸이 화분을 거는 미화사업과 주민 여러명이 쉴 수 있는 벤치나 개인용 의자를 놓아서 휴식도 취하고 이웃과 담소도 나누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이렇게 마을을 가꾸면 생활환경을 가꾸는 것이어서 주민 만족도도 높을 수 있다. 또 이렇게 하면 이웃에 대한 관심이 덜해 객체화 되고 있고 홀몸노인들이 증가하고 있는 농촌지역인 보은읍의 성숙된 공동체 회복도 기대할 수 있다.
보은은 도심 골목을 정원으로 가꾸는 원년이 언제가 될까?

대구시 달성 토성마을
대구시 서구 달성토성마을
대구시 서구 달성토성마을
대구시 서구 달성토성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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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학생이 디자인한 한뼘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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