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성수 시인 시집 ‘흙으로 만든 우주선’ 출간
서성수 시인 시집 ‘흙으로 만든 우주선’ 출간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4.01.04 09:44
  • 호수 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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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면에 거주하는 서성수 시인이 첫 시집 ‘흙으로 만든 우주선’(고두미 간)을 냈다.
서성수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늦은 나이에 시인으로 등단하고 첫 번째 시집을 내면서 잘 내야 한다고 아무도 강요하지 않는 중압감에 거듭되는 고민을 했다”며 “미래를 위한 집을 짓고 싶다. 자연과 가까운 황토방과 현실을 받아들이는 벽돌집 다음으로, 함께 편안한 관계를 구하는 시의 집, 단단한 언어로 쌓아 올리는 벽체와 상상이 들고 나는 대문을 가진 시집”이라고 적고 있다.
고두미는 서평에서 “내 주변의 모든 생명체를 다정한 이웃으로 돌려놓는 속리산 약산골의 노래들. 자연과 우주와 함께 느릿느릿 살아가는 지혜를 찾아가는 피앗재 바람의 전언. 보은 속리산 자락에 귀촌하여 시와 산문을 쓰며 생활하는 저자의 첫 시집. 자연 속에서 주변의 모든 생명과 함께 평화를 이루고 살아가는 일상 풍경을 담담하게 그려 냈다”라고 밝히고 있다.

시집은 제1부 그대 주위를 공전하는 일의 「강철 지붕 피아노」, 「김콩두 씨 산골 생존기」‘ 「화전민 귀향 축제」와 표제작인 「흙으로 만든 우주선」 외 총 5부, 56편의 시가 실렸다.
김중희 시인은 서성수 시인의 시집에 대해 ‘속리산 약산골에서 찾은 행복한 삶과 시’라고 해설했다.
김중희 시인은 “그의 시를 읽으면 약산골에 사는 모든 생명체들이 다정한 이웃처럼 느껴진다. 그는 이제 자연의 지혜와 조화되는 길을 찾은 것이다. 인간·자연·우주가 하나라는 진실을 깨달았고, 현대문명의 굴레에서 벗어나 사물과 사람을 존중하고 느릿느릿 살아가는 지혜를 터득한 것이다. 그렇다고 자신의 이러한 생각을 펼치기 위해 시 안에서 무언가를 힘주어 말하고 있지는 않다. 잔잔하게 그릴 뿐이다. 때때로 군더더기도 있고 시적 표현력이 미숙한 면도 있지만 감동은 크다. 자기가 진정으로 보고 겪고 느낀 것을 꾸밈없이 쉽게 썼기 때문”이라며 “서성수 시인이 꿈꾸는 세상이 바로 이게 아닐까. 사람과 생명을 아끼는 세상. 난 그의 진심을 알기에 단단히 믿고 기대한다. 온몸이 자지러지는 아픔으로 시의 꽃을 활짝 피우리라”고 호평했다.
서성수 시인은 2019년 ‘수필과 비평’을 통해 수필가로 등단했고 2022년에는 ‘시와 경계’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현재 충북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해 충북문화재단의 창작지원금을 받은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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