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여중 출신 유선화ㆍ권은지 선수 공기소총 국가대표 발탁
보은여중 출신 유선화ㆍ권은지 선수 공기소총 국가대표 발탁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3.12.28 10:22
  • 호수 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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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올림픽 출전 놓고 피말리는 대결전 치러야

공기소총 국가대표 선발전은 매번 숨막히는 긴장 속에 치러진다.
내년에 치르는 국제경기에 태극마크를 달 국가대표는 지난 4월 항저우아시안게임 선발전을 겸한 한국실업연맹회장배를 시작으로 국가대표를 선발하는 대회는 6경기중 5경기를 합산해 기록 순위로 국가대표를 선발한다.
여자 공기소총 국가대표에 보은출신인 유선화 선수와 권은지 선수가 국내 랭킹 1, 2위로 나란히 선발됐다.

산외면 산대리 출신으로 유청열 이장의 딸인 유선화 선수는 보은여중과 보은상고를 졸업했으며 충북보과대를 거쳐 22년도 인천 미추홀구청에 입단했다.
유선화 선수는 올해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는데 춘천시장배 개인 1위, 대구시장배 50m 복사 단체 1위, 제3회 창원시장배 50m 3자세 개인 1위, 한화회장배·대통령경호처장기·한국실업연맹회장배, 대구시장배에서 공기소총 단체 1위를 차지했다.
또 중국에서 개최된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도 단체전 1위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선화 선수는 시즌 내내 매 경기마다 고른 점수를 기록하며 24년도 국가대표 선발 자료에 당당히 1위로 이름을 올렸다.

반면 장안면 서원리 출신으로 권중건씨의 딸인 권은지(울진군청)선수는 지난 2020년 도쿄 올림픽 이후 슬럼프를 겪으며 올해 특히 힘든 1년을 보냈다. 보은여중과 보은정보고를 거쳐 실업팀에 바로 가면서 권은지 선수는 대한민국 공기소총의 별로 주목을 크게 받았다.
23년도 상반기에는 시합마다 기록이 좋지 않았고 급기야 항저우아시안게임 대표선수 선발전에서도 고배를 마셔 출전조차 하지 못했다. 국가대표를 선발하는 상반기 4경기에서는 8위까지 순위가 밀리기도 했다.

기초실력이 탄탄한 권은지 선수는 10월부터 저력을 발휘했다. 제32회 경찰청장기 개인전과 단체전 1위로 2관왕을 차지했다. 제39회 대한사격연맹회장기에서도 개인전과 단체 1위로 2관왕을 차지하며 24년도 국가대표 선발전 2위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여기에 대한민국에게 주어지는 올림픽 출전티켓 2장 중 1장을 따낸 자랑스러운 선수다. 

권은지 선수는 24년도 국가대표 1~3위(유선화, 권은지, 강다현 선수)까지 출전한 제15회 창원 아시아사격선수권대회에서 세계랭킹 1위인 중국의 한지아유 선수와 겨뤘는데 결코 밀리지 않고 2위로 결선에 마지막 대회에서 세계랭킹 1위를 0.1점차로 상대를 제치며 금메달을 따냈다.

당시 대회는 세계랭킹 1위는 물론 2위, 7위, 9위 등 세계적으로 내노라하는 선수들이 출전한 대회에서 부담이 큰 경기였다. 권은지 선수는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 70명을 따돌리고  2위로 결선에 올랐는데 중국의 한지아유 선수와 맞붙어서는 먼저 10발에 좋은 점수를 쏘며 1위로 출발했다가 중반 들어 4위까지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메달과 상관없이 기록판에 올림픽 오륜기가 뜨며 대한민국 여자 공기소총 올림픽 출전 티켓을 확보했음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그제야 올림픽 출전 티켓이라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권은지 선수는 마음 편하게 과녁을 정조준, 만점을 쏘며 3위, 2위까지 올라섰고 마지막 1위와 2발을 놓고 대결을 벌여 결국 권은지 선수가 0.1점차로 상대를 제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대한민국은 권은지 선수가 확보한 1장을 비롯해 올림픽 출전티켓 2장을 모두 확보했지만 내년 4월 국가대표끼리 올림픽 티켓을 놓고 또다시 피말리는 승부전을 벌여야 한다.

권은지 선수가 1장을 확보했다고 해서 권 선수의 것이 아니고 또 국가대표라고 해서 누구나 출전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2024년 국가대표끼리 펼치는 선발전에서 1, 2위가 돼야 출전할 수 있다.
24년도 4월 두 장의 올림픽 출선 티켓을 놓고 펼칠 선발전에서 유선화, 권은지 선수가 동반 출전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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