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이 설치한 뱃들공원 앞 트리는 군민들의 만남의 장소 및 포토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성탄트리가 주목을 받는 시간은 어둠이 짙게 내려앉은 밤. 화려한 조명이 세상의 어둠을 걷어 젖힌다. 뱃들공원 앞에 성탄 트리가 설치되면 하루는 자신의 주 특기인 오카리나를 연주 봉사를 한다는 장안교회 최우중 목사가 지난 23일 1시간 가량 오카리나 자선연주를 했다. 그리고 같은 학원을 다닌다는 동광초등학교 육예진ㆍ고윤서 학생, 5학년 성유나 학생, 4학년 김아윤ㆍ육예원 학생은 롯데리아에서 만나 저녁을 먹고 집에 가는 중 트리에서 사진도 찍고 최우중 목사가 부는 오카리나 연주에 박자를 맞추는 등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다. 강원도 인제 원통에서 보은으로 전학을 온 고윤서 학생은 모든 게 낯선 자신에게 카라멜을 주고 손을 내민 육예진 학생을 만난 것이 올해 가장 소중한 추억이라고 말했다. “우리 신문에 나와요?” 하고 물으면서 깔깔거리던 여학생들의 맑은 얼굴이 성탄 트리의 빛나는 조명보다 더 밝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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