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사랑 할머니들의 ‘도전 골든벨’
흙사랑 할머니들의 ‘도전 골든벨’
  • 보은사람들
  • 승인 2023.12.28 09:33
  • 호수 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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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동안 쉬지 않고 달려오신 어르신들을 위한 격려하는 마음과 수료식을 겸하는 날이다.
흙사랑에서는 한글 이외에도 영어, 한자, 수학, 동화 그리고 낱말 익히기 수업을 진행한다. 낱말 익히기 수업에는 사자성어와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언어, 기호 등을 배운다. 
‘씨실날실 낱말익히기’ 부교재로 틈틈이 공부한 것을 골든벨 문제로 채택했다. 생전 처음 들어 본 사자성어도 이젠 ‘아~~그 뜻이지!’하며 무릎을 치기도 한다. 
가끔 동문서답해 웃음을 주기도 하고 배운 사자성어를 다른 장소에서 사용했다며 자랑하기도 한다. 
지난 12월 11일 흙사랑 보은 사랑교실. 삼승 나눔교실, 극동 꿈터교실에서 참여해 도전 골든벨을 진행했다. 소녀처럼 얼굴에는 웃음꽃과 긴장한 얼굴로 빨갛게 물들어있다. 
첫 번째 문제는 최재형 군수가 문제를 냈다. “보은을 상징하는 나무로 농가의 소득원으로 한몫을 차지하는 열매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두’, ‘내추’, ‘내주’ 등 다양한 답이 나왔다. 그러나 컨닝과 눈치로 전원 정답을 맞혔다. 
최재형 군수는 정답을 맞힌 학습자에게 건강하시고 열심히 공부하는 어르신들을 응원한다며 선물도 줬다.
10번 문제로 “열흘 동안 붉은 꽃은 없다”라는 뜻을 가진 사자성어 쓰기에서는 ‘화무십일홍’을 쓰지 못해 우수수 떨어졌다. 
20번 문제에서는 전정숙, 이옥순, 육경숙 세 명의 학습자만이 남았다. ‘한 입으로 두 말을 한다’는 뜻의 사자성어 쓰기에서 ‘일구이언’이 생각나지 않는다며 쓰지 못한 정정숙님과 우리나라 국기 이름을 쓰기 문제에서 태국기로 쓴 이옥순님이 떨어졌고 마지막 문제를 맞춘 육경숙님이 일등을 했다. 
이옥순님은 “작년에는 까마귀를 까마기로 써서 일등을 놓쳤는데 올해는 태극기를 잘못 써서 또 일등을 놓쳤다”며 아쉬워했다. 
전정숙님은 “내년을 기대하며 열심히 공부하겠다”는 목표를 말했다. 
어르신들은 문제를 맞히는 것보다 함께하는 것이 재미있고 흥미진진했다며 즐거워했다.
박옥길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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