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면 가축분뇨공공처리장 반대 강화
장안면 가축분뇨공공처리장 반대 강화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3.12.21 10:32
  • 호수 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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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단체에서도 반대펼침막 게시 분위기
장안면 인접 속리산면까지 동조 분위기

“장안면에 가축분뇨공공처리장 조성 부지 선정이 무산될 때까지 싸울 것이다.”
지난 11일 장안면행정복지센터에 모인 장안면 주민들은 보은군이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부지를 장안면 구인리로 확정했는데 우리는 이것이 무산될 때까지 싸울 것이라는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장안면 가축분뇨공공처리장 반대 추진위원회에서 투쟁위원회(이하 위원회)로 조직을 강화한 위원회는 주현호 개안리 이장을 위원장으로 선출하고 앞으로 반대활동을 전개키로 했다.
위원회는 우선 빠른 시일내에 면 전체 주민들의 서명을 받는다는 목표를 세우고 서명작업을 한 후 보은군이 자금신청을 계획하고 있는 환경부를 비롯해 군의회 및 충북도와 도의회, 국회의원 등에 지역의 반대입장이 담긴 건의서를 전달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와함께 지역내 각 사회단체를 통한 반대한다는 내용의 펼침막 게시 협조를 구해 대대적으로 펼침막을 내걸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날 위원회는 애초에 부지를 선정할 때부터 행정절차 위반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인접지역 주민들의 서명을 첨부해야 하는 것으로 명시해놓고 오창2리 인접지역인 구인리 주민들의 동의서명부가 첨부되지 않았는데도 보은군이 적합한 것으로 신청을 받아준 것부터 크나큰 오류”라고 지적했다.
위원들은 또 “오창2리 퇴비공장의 시설이 낙후되고 또 그로인해 환경공해가 있으면 시설개선을 명령하고 나아가 이를 외곽으로 이설, 주민 피해를 없게 하는 것이 마땅한데 그 자리에 또다시 축분 처리시설로 확대 개축하는 것은 그동안 고통받아온 인접지역 주민들의 피해는 아랑곳하지 않겠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반발했다.
위원회는 또 “보은군이 말티재에 전망대를 설치하고 일대에 각종 레포츠 시설을 조성하면서 속리산 IC에서 구인장재구간 지방도를 거쳐 말티재로 통행하는 차량이 급격히 늘었다”며 “장기적으로는 구인까지도 말티재 관광권역에 포함해 관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구간  한복판인 오창리에 가축분뇨처리시설을 설치한다는 것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위원회가 중심이 돼서 주민 서명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마을주민의 생존권 위협뿐만 아니라 천혜의 자연경관과 문화유산이 인접해있는 속리산 관광산업에도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장안면과 인접한 속리산 지역에서도 장안면에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이 들어설 경우 피해가 우려된다며 서명동참 등 반대투쟁에 합류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군내 가축사육 규모는 2022년 기준 △한육우 3만9천288두 △젖소 2천388두 △ 돼지 2만4천132두 △닭 86만6천291수이다. 1일 분뇨 발생량은 △한우 466.2톤 △젖소 60.9톤 △돼지 110톤 △닭 111톤에 달한다.
보은군은 후보지 공모를 통해 장안면 오창2리 일원을 가축분뇨 처리시설 사업부지로 최종 결정한 바 있다. 
지난 13일에는 △가축분뇨 처리시설 설치의 실효성 및 처리용량 △적정 처리방식 등이 담긴 ‘가축분뇨 처리시설 설치 타당성 조사 용역’최종보고회도 마쳤다.
군은 최종보고회에서 제시된 의견들을 종합해 2024년 2월 환경부가 공모하는 가축분뇨공공처리 사업에 1일 200톤 처리용량의 시설을 위한 총 428억원 사업비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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