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노량 : 죽음의 바다
(24) 노량 : 죽음의 바다
  • 보은사람들
  • 승인 2023.12.21 09:45
  • 호수 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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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1천761만명이라는 대한민국 역대 박스오피스 대기록을 수립한 ‘명량’을 필두로 2022년 코로나 팬데믹을 넘어 그해 여름 최고 흥행작인 726만 관객을 기록한 ‘한산: 용의 출현’에 이어 20일, ‘이순신 3부작’의 대미를 장식하는 ‘노량: 죽음의 바다’가 개봉했습니다. 역사상 손꼽히는 해전이자 임진왜란 7년 중 가장 큰 성과를 거두며 종전을 알린 최후의 전투인 노량해전을 극장에서 볼 수 있습니다.
임진왜란 발발로부터 7년이 지난 1598년 12월. 이순신(김윤석)은 왜군의 수장이던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갑작스럽게 사망한 뒤 왜군들이 조선에서 황급히 퇴각하려 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곱게 돌려보낼 수 없지요. 이렇게 전쟁을 끝내서는 안된다는 이순신장군은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는 것이 이 전쟁을 올바르게 끝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명나라와 조명연합함대를 꾸려 왜군의 퇴각로를 막고 적들을 섬멸하기로 결심하지만 왜군의 뇌물 공세에 넘어간 명나라 도독 진린(정재영)은 왜군에게 퇴로를 열어주려 하고, 설상가상으로 왜군 수장인 시마즈(백윤식)의 살마군까지 왜군의 퇴각을 돕기 위해 노량으로 향합니다. 
영화는 그동안 3편의 이순신 시리즈 영화를 제작한 김한민 감독의 노하우가 집약된 해전 장면이 100분동안 이어집니다. 3개 나라의 등장으로 규모는 더욱 커졌고, 왜군을 끝까지 밀어붙이는 이순신의 판단력과 뛰어난 전술은 100분이 이렇게 짧았나?라는 영화적 체험을 관객에게 제공합니다. 특히 편집없이 한번의 촬영으로 연출된 백병전이 백미입니다. 이런 연출기법으로 명군에서 조선군, 왜군, 그리고 이순신까지 연결되는 액션의 장면들이 전쟁의 참혹함을 더욱 극적으로 비추고 있습니다. 
화려한 액션이나, 효과 등이 가득해서 눈으로 보는 영화에 그치지 않습니다. 김윤석, 백윤식, 정재영, 허준호 등 연륜과 내공으로 다져진 최고의 배우들의 연기로 영화의 축이 되는 긴장감까지 끌고갑니다. 이순신 시리즈를 보신 관객들이라면 짧지만 인상 깊게 등장하는 배우들의 의리도 찾으실 수 있습니다. 
역사적 사실이기 때문에 모두가 스포일러(영화, 소설, 애니메이션 등의 주요 줄거리나 내용을 관객, 독자, 또는 네티즌에게 미리 알려주는 행위)인 영화지만 어쩔 수 없이 가슴이 두근두근합니다. 그 감정이 과잉되지 않게 적정선을 유지하는 감독의 완급을 조절하는 수완이 연말 극장가에 관객을 불러들이고 있습니다. 좋은 작품이 있다면 관객은 극장으로 모이고 있습니다. 한파가 닥쳤지만 극장가에는 훈풍이 붑니다.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하는 지금, 오늘의 영화가 천만 관객을 동원 할 수 있을지 기대 해 봅니다. 
·관람연령 : 12세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 153분 
·상영일자 : 12월 21일(목) 08:30, 11:15, 18:10 / 22일(금) 16:05, 18:50
·상영문의 : 070-5117-5819 / www.cineq.co.kr(씨네Q 보은영화관, 보은읍 뱃들로 68-22)
황지영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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