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장안오창 선정 면내 반대기류 확산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장안오창 선정 면내 반대기류 확산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3.12.14 10:43
  • 호수 7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안면내 주민반발, 보은군이 계획한 선진지 견학도 취소

보은군이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설치 부지로 장안면 오창2리를 확정한 후 장안면내 반대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장안면 오창2리와 연접한 구인리와 장안면가축분뇨처리장 반대추진위원회는 가축분뇨처리시설이 확정되자 마자 평생 냄새를 맡고 살 수 없다 가축분뇨처리시설 반대한다, 인접마으을 동의없는 공모선정 취소하라, 장안면을 무시하는 가축분뇨처리시설 결사반대한다는 펼침막을 면내 곳곳에 내걸며 오창2리의 분뇨처리시설 부지 선정에 반발하고 있다.

지난 1일에는 장안면에서 보은군 주관으로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관련 공청회를 열었으나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만 수렴한채 공청회가 마감된 상태다.
이같은 반대기조가 계속되는 가운데 14일 충남 논산시에 있는 논산계룡축협이 운영하는 퇴비화시설 견학을 위해 장안면내 각 마을 이장을 통해 참여주민을 모집했으나 신청 주민이 거의 없어 견학이 취소됐다.
장안면 신국범 이장은 견학과 관련해 “신규 시설은 설치한 지 얼마되지 않아 악취나 폐수 등을 제대로 확인할 수 없다. 오래된 시설을 가봐야 악취가 얼마나 심한지, 그리고 폐수가 잘 처리되는지 등등 축산분뇨 처리시설의 민낯을 볼 수 있다. 그런데 무엇보다 분뇨처리시설의 장안면에 들어오는 것은 반대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견학할 필요가 없다”며 불참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1일 장안면에서 열린 공청회에 전문가라는 사람이 참석해 분뇨처리시설에 대해 설명을 하면서 굴뚝을 높이 세워 악취가 느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하던데 냄새가 없으면 굴뚝은 뭐하러 세우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미세먼지는 저감장치로 걸러지나 악취는 해결되지 않는다”며 장안면에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이 들어서는 것에 대한 반대의견을 분명이 밝혔다.
신국범 이장은 행정절차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공모사업 유치신청을 할 때 인접마을 주민의 동의서도 받아야 하는 절차 중 인접마을인 구인리는 주민 동의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반쪽짜리 동의서를 적법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절차적 정당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장안면 가축분뇨처리장 반대추진위원회도 장안면 전 주민으로 반대추진위원회를 확대하고 오는 18일엔 이 사업이 무산될 때까지 투쟁활동을 벌일 것을 공식 선포할 계획이다.
한편 보은군이 가축분뇨 처리시설 부지 공개모집에 나서 △장안면 오창2리 △탄부면 평각1리 △탄부면 석화리가 신청한 가운데 11월 23일 열린 부지선정위원회에서 최종 장안면 오창2리를 부지로 선정한 바 있다.
군내 가축사육 규모는 2022년 기준 △한육우 3만9천288두 △젖소 2천388두△ 돼지 2만4천132두 △닭 86만6천291수이다. 분뇨 발생량(1일)은 △한우 466.2톤 △젖소 60.9톤 △돼지 110톤 △닭 111톤에 달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