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들어오고 돌아오는 보은이 되려면
청년이 들어오고 돌아오는 보은이 되려면
  • 보은사람들
  • 승인 2023.11.23 09:23
  • 호수 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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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성
(주)우성 대표
보은군청년네트워크 회장
보은군청년위원 부위원장

■보은군 청년네트워크 현황과 성과
지난 민선 6기까지 보은군에는 청년에 대한 관심과 정책이 전혀 없었다. 노인 인구가 월등히 많았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보은에서 살아가는 청년들은 정책적으로나 인구적으로 외면받아온 것이다. 청년들이 떠나가는 보은은 인구소멸지역으로 지정되어 소멸되기만 기다리는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셈이다. 보은으로 들어오거나 돌아오지 않고, 도심으로 떠나가는 청년들을 위해 누군가는 그들을 대변해야 했다.
‘보은군청년네트워크’는 2022년에 5명으로 시작한 비영리 단체이며 필자가 대표를 맡았다. 2022년 충북청년희망센터의 보은군 위원장을 자처하고 정책연구, 정책제안, 선진지견학, 관련 단체와의 네트워킹을 통해 여러 정보들을 얻어 충청북도와 우리 지역에 맞는 청년정책들을 발굴 제안하고 있다. 네트워크의 성과로는 보은군과 충청북도에서 지원을 받아 2023년 제1회 보은청년축제(놀아Boeun청년)를 개최하였다. 청년들이 원하고 기획하는 행사를 마련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 결과 풍성한 즐길 거리와 먹거리, 특별히 맥주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틀의 행사를 안전하게 성료하였다. 지난 10월에 열린 두 번째 성과보고회는 우리 지역의 청년단체인 JC청년회의소, 회인 삶은동네와 함께 진행하여 올해 활동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관계자 및 주민분들과 함께 공유하는 값진 자리였다. 최재형 군수님과의 토크콘서트에서는 청년들이 보은에서 살아가는 생생한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나누는 자리였다.

■청년들이 살기 좋은 보은이 되기 위한 제언
1. 보은군의 인구는 약 31,000명으로서 그중 청년은 15% 약 5천명 정도밖에 되지 않지만, 청년의 나이를 45세로 봤을 때 청년들은 학부모까지 포함되어 있다. 청년들이 가족을 이루어 키우는 0세~20세까지의 자녀들까지 포함한다면 보은군 3만1천명 인구의 1/3이 약 1만명은 ‘청년가정’을 이루고 있는 셈이다. 이분들이 보은을 떠나간다면 과연 보은군의 미래가 있을까? 기존의 보은군에서 살아가는 청년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귀담아 들을 필요가 충분하다는 뜻이다. 필자는 인구소멸을 막기 위해 내려준 정부지원금인 인구소멸 대응기금이 오로지 청년들을 위해 적어도 1/3은 쓰여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2023년 청년정책에 쓰인 예산은 약 3억 원이 채 되지 않는다. 
2. 청년 정책은 소상공인, 일자리, 창업, 교육, 문화, 의료, 복지, 주거 안정 등 다양하게 이루어져 있는 만큼 군의 다양한 부서 간 소통과 협력이 중요하다. 장기적으로는 청년센터를 신설하여 청년들이 자유롭게 교류하며 자체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지금 당장 제안하고 싶은 것은 오롯이 청년만을 담당할 수 있는 담당 부서 및 담당자의 인원을 늘려야 한다.
 
■신활력플러스사업을 통한 청년창업 활성화 기대
보은군에서 다양한 사업들이 있었지만 농업에만 초점을 맞춘 사업들이 전반적으로 많았다. 그점을 항상 아쉬워 하던 중장년층과 청년들에게 신활력플러스사업은 굉장한 매력을 가진 사업이다. 신활력 플러스는 지역문제, 소상공인, 농업, 창업 등 전반적으로 우리 ‘보은군’을 위한 다양한 시도와 변화를 이끌어 낼 마중물이 될 것이다. 
유통시장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급변하고 있다. 온라인 판매가 어려운 이웃 농가를 위해 농산물의 온라인 판매를 대행, 온라인에 판매하는 상품의 사진, 영상을 촬영하고 상세 페이지를 만드는 전문가 등 다양한 창업가들이 신활력플러스사업에서 나와주길 기대하고 있다.
시대가 변하고 트렌드가 변한다. 보은은 앞으로 청년으로부터 많은 변화를 이끌어 내야 한다.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다양한 시도들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가 받아들이지 못 한다면 10년 안에 보은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말지도 모른다. 청년들이 지역을 위한 마음으로 도전해보고, 실패하면 잘못된 것인가? ‘도전’과 ‘실패’를 통한 성장이 ‘청년’의 다른 이름임을 알아야 한다. 보은군에서 살아왔던 선조들과 보은군에서 앞으로 살아갈 후대에게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보은을 위해 우리가 앞으로 노력해야 할 것들이 아직 많이 남아있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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