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 농업인의 날 즈음해 보은군 농업인들의 한마당 큰 잔치인 제29회 보은군 농업인대회와 제68회 보은군 4-H 경진대회가 지난 9일 보은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다.
군 농업인단체협의회(회장 이형석)에서 주관한 행사에 도에서 서형호 충북도농업기술원장이 참석해 이채를 띠었다. 또 최재형 군수와 최부림 군의장을 비롯한 군내 기관단체장과 농업경영인보은군연합회, 농촌지도자보은군연합회, 생활개선보은군연합회, 4-H보은군본부, 4-H연합회, 학교4-H회 등 농업인단체협의회원들이 참가해 화합을 다졌다.
이날 농업인 대상 시상에서 유병구(55, 삼승 우진)씨가 농업인 대상을 수상하고, 김충환(55, 탄부 장암2리)씨와 유청열(62, 산외면 산대2리) 씨는 최우수상을 각각 받았다.
또 김홍채(보은)·유봉수(속리산)·한기철(장안)·한연화(마로)·유경숙(수한)·김주덕(회남)·김창임(내북)·최철모(회인)씨는 우수상을 수상했다.
각 분야별로 농업발전 유공자에 대해서도 시상했는데 △도지사 상은 김동수(산외)씨와 농업기술센터 생황자원팀 박유순 팀장이 받았다. △군수 상은 최규영(농업경영인)·홍성직(농촌지도자)·이진구(생활개선회)·김은순(여성농업인회)·송석로(4-H본부)·신민철(학교 4-H)·정재삼(귀농귀촌)·김태용(충북생명고, 학교 4-H)ㆍ박선아(보덕중, 학교 4-H)씨가 수상했다.
이밖에 △군의장 상은 이선예(생활개선회) △이향래 상 박영옥(생활개선회) △농업인단체협의회장 감사패 신희윤 농업기술센터 식량작물팀장 △교육장 상은 김광중(학교 4-H회) 지도교사가 받았다.
이날 쌀 가격 현실화와 쌀 소비촉진 및 농업인 권익향상을 기원하는 쌀떡 커팅으로 행사의 의미를 더한 가운데 생활개선 보은군연합회 생활 건강 연구회원들은 농작업 피로 해소 체조와 여성농업인회의 스포츠댄스 공연을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문화예술회관 로비에는 농업인단체 회원들의 1년 결실이 전시돼 발길을 모았다. 대추, 쌀, 배추ㆍ무, 인삼, 사과ㆍ배, 마늘, 고구마, 방울토마토, 고구마, 고추, 인삼 등 읍면 대표 농산물 전시를 비롯해 향토음식연구회는 삼계밥·버섯밥·취나물밥·두부밥, 배추김치·단호박김치·호박김치·동치미·과일깎두기·속리산한우대추 도라지채로 만든 삼합 등 군침을 돌게 한 향토음식을 선보였고 전통문화연구회는 다양한 생활용품에 자수를 놓아 쓰기도 아까운 과제작품 등을 전시해 볼거리를 선사했다.
이날 보은군농업인단체협의회 이형석 회장은 어려운 농업의 현실 및 농업인의 형편을 설파하는 대회사로 농민들이 주목하며 공감을 얻었다.
이형석 회장은 “올해도 농업인들에겐 어려운 한해였다. 통계청은 호당 농업소득이 1천296만1천원에서 984만5천원으로 26.8% 감소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1962년 통계작성 이후 역대 최대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이같이 농업소득 급감 이유는 주요농산물 가격 하락 비료와 사료값 폭등 등 농업경영비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농가에서는 요즘 쌀값 때문에 걱정이 많다. 쌀 공급량 전년대비 16% 넘게 줄어들 전망이지만 산지 쌀값은 하락조짐을 보이고 있다. 농업소득이 26.8% 감소하며 10년 전으로 추락한 현실에서 농민소득안정을 위해서는 농산물가격안정제 중심의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한 후속 입법안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스마트팜 등 새로운 기술습득과 가공, 체험 등 농산물을 이용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단순히 농산물 생산차원을 넘어 환경과 생태계를 보존한다는 공익적 가치에 자긍심을 갖고 어려운 농업환경 극복하는데 힘을 모으자”고 강변하고 “농업인 6개단체가 보은군의 핵심주역인 만큼 농업과 보은군이 발전할 수 있도록 선도적 역할을 다하자”고 독려했다.

송진선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