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농가의 기대 담긴 과수산지유통센터 개장
사과농가의 기대 담긴 과수산지유통센터 개장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3.11.09 09:42
  • 호수 7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은사과 고품질 유지 가능, 농가 고소득 기대

보은군 과수거점산지유통센터(이하 APC)가 개장되며 지역 과수농가들이 사과물류유통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삼승면 우진리에 있는 APC는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총 157억 원을 들여 부지 17,925㎡(5천422평), 건축 연면적 9,517㎡(2천878평)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사무실, 회의실도 갖추고 있다. 
내부시설은 농산물우수관리제도(GAP) 기준에 맞게 선별장, 작업장, 자재창고, 집하장, 저온저장고 등이 들어서 있으며 연간 8천여톤의 과수를 세척·선별 시스템, 포장시설, 자동화시설 등을 갖췄다.
세척선별 선별 과정을 보면 농가의 사과가 입고되면 컴퓨터 등록 후 콘티박스 상태로 자동 라인을 통과하면서 1차 수조 속에 들어가 이곳에서 불순물이 제거된다. 이후 자동세척라인에 들어가 세척되면서 건조과정을 거치며 다시 부드러운 솔이 부착된 라인을 지나면서 사과가 다시 한번 광택을 내게 되고 이후 결점을 잡아내는 선별 시스템을 통과하면 중량에 따른 선별과정을 거쳐 중량대로 콘티박스에 담긴다.
콘티당 18㎏정도의 사과가 담기면 로봇으로 들어올려 적재하면 이후 지게차 등으로 포장실로 옮겨져 박스포장이나 비닐 소포장 등으로 포장돼 소비매장 등으로 유통된다.
저온저장 시설을 보면 동시에 1천 800톤을 저장할 수 있다. 최근엔 온도를 낮춘 저온저장기능 뿐만 아니라 신선도 유지 뿐만 아니라 맛까지도 유지 가능한 CA저장고(70평 규모)도 갖췄다. CA저장실은 270톤 정도 저장할 수 있는데 CA저장 원리는 산소를 빼고 질소를 채운 것이다. 이는 사과가 나무에 달려있는 것처럼 자체 호흡을 함으로써 맛과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맛있는 상태로 보은사과를 더 오래 보관할 수 있어 공급할 수 있게 됐다. 한 번 입고되면 내년 조생종 사과가 나올 때인 8월이후까지도 저장이 가능하다.
보은군으로부터 APC를 위탁받아 운영 중인 충북원협은 370농가와 회원가입으로 총 4천500톤의 물량을 계약했으며, 지난 7월 썸머킹을 시작으로 쓰가루, 홍로, 양광, 시나노골드 등을 매입, 수탁처리 중이며 현재 부사 사과를 매입하고 있다. 사과 외에도 황도, 백도 등의 복숭아도 위탁처리했는데 10월말 현재 APC에서 처리한 물량이 사과 960톤, 복숭아 82톤 총 1천42톤(59억원)에 달한다.
APC위탁 운영을 위해 원협 보은군APC센터는 정규직 6명 외에 선별ㆍ운송인원 등 평균 2, 30여명의 인력을 가동 중이며 성수기에는 최대 80여명의 인력을 가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은군APC센터는 농가대표 6명, 유통전문가, 군청, 원협 등 10명 정도의 운영협의회를 구성해 운영의 효율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6일 보은군은 APC 개장식을 가졌는데 박수진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실장, 충북도 행정부지사, 보은신함 출신인 염기동 농협중앙회 산지도매본부장을 비롯해 기관단체장, 사과 재배농가와 지역주민 등이 참석해 자축하며 성공을 기원했다. 사업장 마무리단계에서 임기만료로 준공까지 사업을 주관하지 못했던 정상혁 전 군수도 참석해 시설을 둘러보며 보은군 과수발전에 도움이 되는 시설이길 기원했다.
농민들은 APC 개장으로 사과 유통의 체계적·안정적인 기반이 마련, 농민들의 소득증대와 고품질 보은사과가 더 많이 알려지길 기대했다.
최재형 보은군수는 “보은군 과수거점산지유통센터의 개장으로 농가에서 생산된 농산물이 안정된 판로 유지를 통해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APC 건립에 힘을 쓴 염기동 농협중앙회 산지도매본부장이 군수 감사패를 받고, 최왕진 보은군사과발전협의회장과 심진연 보은과수거점산지유통센터장, 추연우 보은군 공무원이 군수 표창장을 받았다. 김범구 보은군 농정팀장과 김은숙 농식품유통팀장이 충북원협조합장 감사패를 받았다.
농협중앙회 경제지주사에서는 센터에 차량을 선물, 직원들의 영업활동을 지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