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조태실 등 조선왕실 가봉태실 세계유산 추진
순조태실 등 조선왕실 가봉태실 세계유산 추진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3.11.01 19:04
  • 호수 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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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대회통해 태실 문화 유네스코 세계유산 꿈꿔

조선시대 태실은 국내 161곳으로 알려졌다. 이중 즉위한 왕의 가봉태실은 보은 순조대왕 태실을 비롯해 충주 경종대왕 태실, 청주 영조대왕 등 총 24곳이다.
충북도와 경기도, 경북도, 충남도는 조선왕실 가봉태실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조선왕실의 가봉태실을 세계 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10월 27일 서울 한성백제박물관 강당에서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초석을 다지기 위해 조선왕실 가봉태실 세계유산 추진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학술대회는 국내외 전문가와 많은 청중이 참석한 가운데 ‘생명탄생 문화의 상징, 조선의 가봉태실 세계유산을 꿈꾸다’라는 제목으로 개최됐다.
이날 이상해 국민대 석좌교수는 ‘조선왕실의 태실을 통해 본 세계유산 등재 대상의 재조명’이라는 주제로 기조 강연을 했다.
이 교수는 “조선왕실의 태실을 세계유산의 관점에서 탁월한 보편적 타당성을 제시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며 향후 지속적인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드미트리 보야킨 국제중앙아시아연구소 소장은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세계유산 주도 전략-유산 관리 역량 강화 △마츠바라 노리아키 일본 석조문화재 조사연구소 대표는 조선왕실 가봉태실의 석조물 제도와 일본 근세 다이묘 묘 구조의 비교 연구 △최원석 경상국립대 교수는 조선왕실의 풍수 문화와 왕태실의 풍수지리 △김경미 고려대 초빙교수가 조선왕실 태실의 진정성과 완전성 연구 등을 발표했다.
이어 최재헌 건국대 교수와 이코모스 코리아 이사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 종합 토론에서 참석자들은 조선왕실 가봉태실의 학술적 가치, 향후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과제 등 다양한 주제로 의견을 교류했다.
한편 학술대회를 주관한 경기문화재연구원과 경북문화재단 문화재연구원,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충북문화재연구원은 이날 한성백제박물관에서 조선왕실 가봉태실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업무협의를 체결했다. 공동연구와 학술대회 추진 등 다양한 교류 활동을 이어가기로 약속했다.
한편 순조 태실은 조선 정조의 둘째 아들인 조선 제23대 임금인 순조의 태가 봉안된 곳이다. 태실은 조선 정조 11년(1787년)에 만들었고 태실이 있다해서 태봉산 또는 태봉이라 했으며 보은현을 군으로 승격시켰다고 한다.
이후 순조가 왕위에 오른 후인 순조 6년(1806년)에 왕의 태실로서 석물을 갖추고 태실비를 세웠다.
태 항아리는 1927년 일제가 창경궁으로 옮겨가고 현재는 비와 석조물만 남아있다. 8각형의 돌난간은 1982년 해제 보수한 것이다. 충북도 유형문화재 제11호이다.
한편 태실의 종류는 왕자·녀가 태어났을 때 최초로 조성하는 아기 태실과 그 주인공이 왕으로 즉위한 뒤 석물을 갖추어 만든 가봉 태실로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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