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주사가 빚는 맛과 소리의 대향연
법주사가 빚는 맛과 소리의 대향연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3.10.25 23:57
  • 호수 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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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문화축제로 가을 산사 화려하게 수 놓아

유네스코세계유산인 법주사(주지 정도)는 ‘법주사가 빚는 맛과 소리의 대향연’을 주제로 한 속리산 문화축제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법주사 개산 1471년을 맞아 맞아 법주사를 개창한 조사스님들에게 예를 올리는 개산대재를 시작으로 사찰음식과 세계음식이 한자리에 선보이는 백가지 맛의 향연, 백가지의 즐거움이란 뜻의 백미백락(百味百樂) 음식축제로 이어졌다.
백미백락에는 법주사 산내 암자인 탈골암과 수정암을 비롯해 월명사, 선우담 다례원 등에서 참가해 도라지 들깨볶음과 가죽장떡, 아욱죽, 팽이버섯 김치샐러드, 무우조림, 다시마부각 등을 비롯해 다양한 사찰음식을 선보였다.
또 베트남과 일본, 중국, 캄보디아, 필리핀에서 시집온 다문화 가정이 참가해 자국의 의상을 입고 음식을 전시하고 시식하는 자리를 만들어 의미를 더했다. 또 다문화 가정에서 사찰음식인 흑임자 연근전과 방풍들깨죽 만들기 체험에도 참가해 사찰음식을 직접 조리하고 맛보는 시간도 가졌다.
경내에는 사찰음식 외에도 다양한 체험 행사 부스가 마련됐다. 미트체인지의 건강한 음식, 사찰에 머무는 커피향기, 밀랍부산물 활용체험, 천연염색 수공예 부처님 자수 등 오감을 자극하는 체험 부스에는 주말을 맞아 법주사를 찾은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오후 2시부터는 ‘사랑은 창밖의 빗물 같아요’의 인기 가수 양수경씨를 비롯해 가수 신현희, 양지원, 김소유와 춘자밴드 등이 출연하는 ‘도민행복 숲속음악회’가 열려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주지 정도스님은 “충청북도와 불교문화를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고, 조실 지명스님은 법어에서 “의신조사가 불경을 싣고 이곳에 오셔서 법주사를 세운 것은 모든 중생, 모든 사람들이 낱낱이 귀하고 본래 부처요 미래 부처라는 것을 깨우치기 위한 것”이라며 “오늘 개산조와 역대조사님들의 뜻을 기리는 개산대재에 참여한 공덕으로 모든 불자님들의 업장이 소멸되고 소망하는 일들이 모두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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