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년산성은 살아있는 보물, 지역의 자산으로 가치 높이는 노력 필요
삼년산성은 살아있는 보물, 지역의 자산으로 가치 높이는 노력 필요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3.10.25 21:12
  • 호수 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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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은 삼국시대 신라와 백제의 경계지역으로 후삼국시대에도 치열한 전쟁이 벌어졌던 곳이다. 그 때문인지 군내 산성군은 14개에 달한다. 신라와 백제의 접경을 이루고 후삼국시대에는 후백제와 고려와의 경계를 마주했다. 이같은 지정학적 위치로 볼 때 우리지역의 산성이 다른 어느 지역의 산성보다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성은 수많은 전쟁으로 부터 지역을 지킨 역사적인 산물이다.
보은문화원이 2002년에 펴낸 ‘보은의 성곽’편에 나온 성곽을 보면 문화재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는 성은 삼년산성 외에도 노고산성, 문암산성, 백현산성, 태봉산성, 관기산성, 매곡산성, 주성산성, 호점산성, 국사봉산성, 노성산성, 동학대도소 상터, 벙어리산성, 다라니보루가 있다.
이렇게 많은 산성 자원이 있지만 국가사적지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는 삼년산성 외에 나머지 산성에 대해서는 발굴이나 복원 등의 작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타 지역은 어떨까? 본보는 역사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는 타 지역 성의 관리실태 및 이용사례 등을 취재해 우리고장 산성문화재도 지역주민들이 쉽게 접하고 지역사를 공유하는 역사교육의 장이 되고, 특히 지방소멸 시대 산성을 관광자원으로 활용,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보도순서>
■우리지역 산성문화재의 실제
   -삼년산성
   -호점산성
■ 관광상품으로 활용하는 타 지역 산성문화재
  - 단양 온달산성 온달관광지로 
  - 공주 공산성, 백제고도의 중심
  - 대전 계족산성, 황톳길 더해져 유명세
  - 독산성, 세계문화유산 추진
■ 삼년산성·호점산성의 관광상품화 방안

전국에 이름난 산성들이 많다. 여기에는 우리지역의 대표 산성인 삼년산성도 포함된다. 이번 산성과 관련된 기획취재를 하면서 방문한 온달산성, 공산성, 계족산성, 독산성은 모두 국가가 지정한 사적지들이다. 삼년산성처럼 성곽을 포함해 산성 주변에 인위적으로 시설물을 설치하지 못하는 곳들이다. 그럼에도 산성을 기반으로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한 사업들을 하는지, 그리고 지역민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주고 산성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하는지 살펴봤다.
우리지역엔 삼년산성을 비롯해 보은읍 산성리 노고산성, 회인면 용곡리와 회남면 남대문리에 걸쳐있는 호점산성, 회인면 부수리 아미산에 축조된 매곡산성(아미산성), 마로면 관기리 사여마을의 관기산성, 내북면 창리 주성산성 등이 있다.
아직 사적지로 지정되지 않은 회인 호점산성은 군내 가장 큰 규모의 산성이다. 무너진 곳도 있지만 성곽 원형을 볼 수 있는 구간도 길게 남아있는 등 비교적 보존이 잘된 곳으로 사적지 지정이 급선무이다.
보은군은 사적지 지정을 위해 올해 호점산성 문화재 지표조사를 했다. 내년에는 2억원을 들여 서문지 일대 시굴 등 정밀 발굴조사를 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산성 기획 보도의 마지막은 삼년산성을 중심으로 박제된 유적지가 아닌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해본다.
그동안 보은군은 삼년산성을 관리하면서 농경지로 활용했던 곳에 연꽃을 식재하고 상사화라 불리는 꽃무릇과 보은사 사찰 앞에는 배롱나무를 심고 아미지(蛾眉池)에는 억새를 심었다.
민선8기 들어 본격적인 삼년산성 명소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획기적인 것은 조명 설치사업이다. 또 나무를 제거하고 벤치와 정자를 놓아 산성 탐방객들을 위한 휴식공간을 확충하고 잔디광장에서는 버스킹 같은 이벤트도 열어 산성을 보다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군의 계획대로 경관조명이 설치되면 삼년산성의 야경이 볼거리가 되고 또 야간 탐방도 가능해짐에 따라 삼년산성이 더 많이 알려질 것으로 기대되나 개선점이 많다.

■삼년산성 진입부 개선ㆍ이정표 설치 등 접근성 높여야 
삼년산성의 주 출입구는 서문이다. 보은읍 성주리 앞 25호선 국도가 2차선일 때는 정보고등학교 방향으로 이정표가 설치돼 길안내를 했다. 이후 도로가 4차선으로 확장되면서 지금은 국도에서 직접 진입하지 못하고 군청쪽 진입도로를 통해 다시 정보고등학교 쪽으로 방향을 틀어야만 진입할 수 있다.
길안내 서비스를 받아서 삼년산성을 찾아오는 외지인들은 불편할 수밖에 없다. 삼년산성을 위치와 가는 노선을 익히 아는 군민들은 외지인들이 겪을 불편은 상상하지 못한다. 외지 방문객들이 삼년산성까지 어떤 노선으로 접근하는지 관심이 없는 게 사실이다. 
관광지에 사람들이 많이 오게 하려면 접근성이 좋아야 한다. 또 찾아가기 쉽도록 길 안내를 곳곳에서 해야한다.
처음 이곳을 4차선으로 할 때 정보고등학교나 삼년산성, 그리고 성주리 성밑마을 주민들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보은군이 이를 적극적으로 요구해 노선에 반영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다소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4차선 도로 금굴→보은군청방향은 군청ㆍ군의회쪽 출구가 개설됐는데 정보고등학교 방향으로 나 있는 기존 농로길을 확장하면 일정부분 개선될 수 있다. 이 구간이 개선되면 아랫지방에서 올라오는 탐방객들은 국도 25호선 보은농협쪽의 출구로 나가 좌회전 신호를 받은 후 다시 군청 쪽으로 방향을 조정하는 등 복잡하게 찾아가는 노선을 선택하지 않아도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또한 도로변에 삼년산성을 알리는 이정표가 너무 없다. 이는 속ㄹ이산이나 법주사를 알리는 이정표는 많으나 주요 문화재나 관광지를 길안내를 하는 이정표는 거의 없다. 삼년산성 진입은 농경문화관(대장간) 쪽 삼년산성 북문으로 진입하는 외지인들도 많은데 이정표가 없기는 마찬가지이다.
삼년산성 이정표는 풍취리 가스충전소→성주리 새마을 동네 가기전 이정표가 있고 국도 4차선 성주리와 군청진입부에 방향을 알리는 이정표가 있을 뿐이다. 
물론 자동차로 방문할 때는 대부분 GPS를 이용한 길안내 서비스를 받기 때문에 목적지를 찾지 못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래서 이정표가 많지 않아도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길안내 서비스를 받더라도 이정표는 시각적으로 방향을 안내받기 때문에 목적지가 눈에 들어오는 것만으로도 목적지를 제대로 찾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신호다. 그래서 운전자에게 안도감을 준다. 이는 자동차로 청주나 대전을 가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아는 방향이지만 그럼에도 행정기관은 도로 곳곳, 로터리(삼거리 또는 사거리)마다 도시방향을 알리는 이정표를 곳곳에 안내하고 있다. 잘 아는 도시도 이렇게 길안내를 하면서 낯선 마을이나 산에 있는 어떤 시설물, 또는 장소를 찾아가야 하는 사람에게 위치를 알려주는 이정표를 소홀히 하는 것은 납득이 안가는 부분이다. 
이정표는 길안내라는 서비스 제공뿐만 아니라 이정표로 장소를 특정하는 것만으로도 장소(관광지, 문화재) 홍보효과는 매우 크다.
공주시의 경우는 공산성을 이정표로 안내할 뿐만 아니라 이정표 뒷면에 또다른 판을 설치했는데 공산성 이미지를 활용한 지역 홍보판도 시내 곳곳에 설치한 것을 볼 수 있었다. 공주를 방문한 외지인들에게 공산성을 각인시키고 있는 것이다.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시내와 삼년산성을 오가는 구간 버스가 없어 도보여행자들은 특히 접근하기 어렵다. 삼년산성 문화해설사들은 외지에서 방학이나 휴일엔 자차 없이 대학생 등 개인적으로 방문하는 경우가 많은데 노선버스가 없어서 택시를 타기도 하지만 걸어서 오는 사람도 상당수라고 말했다.
이들이 경험한 예를 보면 지난 5월 청주에서 온 대학생이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걸어왔다고 했고 여름철 비가 오는데 대구에서 대학생 3명이 보은탐방차 왔다며 삼년산성을 찾은 경우도 있었다며 이들은 시외버스에서 하차하면 삼년산성 구간 버스가 운행되는 줄 알고 왔다고 해서 고생을 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보은을 여향하기 위해 왔다는 대학생들이 기특해 아는 택실기사를 호출해 태워서 보낸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관광지간 연계가 안돼 있는 것은 비단 삼년산성 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차가 없으면 여행을 하는데 불편하다. 특히 마을 구석구석에 있는 관광지를 보기 위해서는 더하다. 보은의 관광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자차로 오지 않아도 관광지를 오가는 구간 버스가 있거나 주요관광지를 오가는 관광명소 투어버스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
투어버스가 운행되면 차가 없어 삼년산성을 가지 못하는 지역 노인들도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경관자원 활용 사진명소로 만들어야
경관자원은 삼년산성을 아름답고 가치있는 것으로 만들어 더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여 명소가 될 수 있다. 현재의 삼년산성 내에는 영산홍과 연꽃, 상사화라고 불리는 꽃무릇, 그리고 억새를 심어 산성 내부의 경관을 만들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선행해야 하는 것은 칡넝쿨의 제거다. 칡넝쿨은 가지란 가지는 다 감고 올라가고 확산 속도가 빨라 제거 시기를 조금이라도 놓치면 삽시간에 다른 식물을 다 덮을 정도로 번진다.
또 외부에서도 삼년산성의 위용을 볼 수 있도록 성곽 경계로 2, 3미터 정도 나무제거해야 한다. 그동안 취재차 방문했던 산성마다 성곽을 중심으로 내외부 상당한 면적에는 나무가 없을 정도로 관리하고 성안의 잡초도 수시로 제거해 관리하고 있었다.
이와함께 경관을 만드는 식물을 식재해 명소화를 해야 하는데 경관작물은 구획을 나눠 산성과 어울리는 식물로 식재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것이다.
이는 다른 지역 산성의 예를 들어 보면 수원화성의 방화수류정은 일몰과 야경을 담는 사진명소이다 연꽃과 연못 주변 영산홍, 버드나무가 어우러진데다 야간 조명까지 어우러지면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삼년산성안에서도 이같은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 논처럼 조성한 곳에 보은군이 연을 식재했는데 이곳에 버드나무가 서식해 물을 조금 더 담수하고 연꽃을 조금 더 식재한 후 야간 조명으로 야경을 만들면 사진작가들이 몰리는 출사지로서 제격이다. 습지처럼 변한 아미지는 습지가 아닌 연못(해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리하고 물을 담수해 물오리 등이 노는 곳으로 추진하는 것도 성안 경관의 변화가 될 수 있다.
억새는 현재 영산홍을 식재한 곳에서 성안으로 내려 일정면적 식재해 억새와 성곽이 어우러진 모습이 연출되도록 가꾸는 것은 어떨까. 연을 식재한 곳에 물을 더 담수하고 
또 보은사 뒤쪽 등 소나무가 많은 곳은 구절초를 심어 경관을 조성하면 삼년산성에서 다양한 경관이 만들어질 수 있다. 또 번식률이 높은 망초대는 여름에는 꽃이 무성한데 부러 망초대 꽃으로 산성 경관을 만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특히 서문지에서 동문지 해맞이하는 장소 쪽으로 나 있는 보행도로와 차도 등을 중심으로 양쪽에 넓게 펼쳐진 망초대꽃은 가히 환상적일 수 있다.
난공불락의 성으로 알려진 삼년산성을 관광하러 왔다가 뜻밖에 망초대꽃이 펼쳐진 광경이나 구절초 꽃이 장관을 이룬 경관이거나 정선군 민둥산에서만 볼 수 있는 줄 알았던 억새가 뒤덮은 장관을 삼년산성에서 볼 수 있다면 시기, 시기마다 외지 관광객들을 삼년산성으로 불러들이는 영향력 될 수 있다.
여기에 공산성의 경관 조명이 백제고도의 모습을 보여주는 화룡점정 역할을 하듯 삼년산성의 경관조명도 천오백년간 이어오고 있는 견고한 철옹성의 이미지를 새롭고 화려하게 만들 요소가 되기에 충분하다.
또 삼년산성 내에서 가장 높은 부분은 서문지 쪽 그러니까 삼년산성 관리사무소가 있는 임야다. 이곳을 정비하면서 그야말로 산성 안에서 동서남북 사방을 다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형 정자, 일종의 장대를 설치하면 장쾌하게 펼쳐진 보은의 사방 풍경을 품을 수 있다. 옛날 군사를 지휘라는 장군이 보은 삼년산성의 진지에서 어떻게 전략을 짜고 전술을 폈는지 간접 경험하는 짜릿함도 산성 탐방객들이 누리게 하면 어떨까.
서문지 진입구간 습한 여름철 내내 유지되고 있는 이끼낀 짙은 초록길은 매우 인상적이다. 단양의 이끼터널이 옹벽에 조성되는 것과 달리 이곳은 도로변 경계 턱을 초록으로 뒤덮고 있는데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어서 이를 자원화하는 것도 고려해봄 직하다.
느티나무 가로수가 있던 삼년산성 진입로엔 정이품송 자목이나 백일동안 꽃이 핀다는 배롱나무를 식재하는 등 진입부의 경관조성도 요구된다.

■수원화성문화제처럼 산성문화제 있다면 홍보효과 증가
산성을 주제로 한 산성 문화제의 최고는 수원화성문화제일 것이다. 서울시와 수원시, 화성시는 정조대왕이 서울 창덕궁을 출발해 수원시 화성 행궁을 거쳐 화성시 정조의 아버지 사도세자 즉 후에 황제로 추존된 장조의 능인 융릉까지 원행(遠行)을 현재는 융릉과 정조대왕의 원릉까지 가는 원행 재현하는 문화축제를 매년 개최한다. 이중 수원화성문화제가 진수이다.
60회였던 올해 수원화성문화제는 지난 10월 7일부터 9일까지 개최됐다. 수원시는 능 행차 재연의 꽃인 가마에 탈 정조대왕과 혜경궁 홍씨를 시장이나 시장의 부인이 하지 않고 시민 중에서 정조대왕 및 혜경궁 홍씨를 선발해 시민을 참여시킨다. 시민 참여는 60년간 문화제 역사가 지속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밖에 산성문화제는 오산시의 독산성문화제를 비롯해 단양군의 온달산성 등 온달을 테마로한 온달문화제, 공주시의 공산성 등 백제의 옛 수도였던 공주와 부여가 공동 개최하는 백제문화 콘텐츠가 담겨있는 백제문화제를 열고 있다.
문화제(축제)는 그 지역 주민들 뿐만 아니라 이를 보기 위해 외부의 관광객들을 지역으로 끌어들이는 포인트가 된다. 삼년산성이 아무리 천오백년 나이를 먹은 철옹성의 산성이라고 해도 이를 알리는 그 무엇이 없다면 우리만 아는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수밖에 없다.
김유신 장군의 할아버지인 김무력 장군이 삼년산성의 성주로 있으면서 신라 관산성(옥천) 전투부대가 이곳에 주둔해 있으면서 백제 성왕을 제거 중원 장악의 전기를 마련한 곳이 삼년산성이다. 삼국을 통일한 태종 무열왕 김춘추가 당나라 사신을 접견한 곳도 이곳 삼년산성이다. 고려왕건이 삼년산성에 주둔해 있던 후백제의 견훤을 공략하기 위해 삼년산성을 쳤으나 함락시키지 못하고 패퇴한 곳도 이곳 삼년산성이다.
삼국사기 등 역사서에 기록돼 있는 역사적인 스토리를 문화제로 엮으면서 흥미요소를 추가하면 삼국통일의 전말(顚末)을 축제현장에서 익힐 수 있다. 그야말로 삼국통일의 전초기지로서의 위엄을 전국에 알릴 수 있는 것이다.
천오백년 고성인 삼년산성도 문화제를 열어 삼년산성을 알리고 외부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는 촉매제가 되도록 해야 한다.
그런가하면 행주산성이 있는 고양시는 시민들의 목소리 기부를 통한 ‘목소리로 들려주는 행주산성’이라는 음성 안내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행주산성에 얽힌 설화, 역사 이야기, 생태자연 이야기 등을 초등학생들까지 참여하고 있는데 녹음된 안내문은 행주산성의 주요 시설마다 부착된 안내문의 큐알코드를 핸드폰으로 인식하면 들을 수 있다. 이 기회를 통해 고양시민들도 행주산성을 공부하고 자부심도 갖게 되는 것은 물론 외부인들이 누구나 편하게 행주산성에 접근하는 방법이 되고 있다. 전국의 산성이 있는 지자체마다 이같이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박물관 등 유물 볼 수 있는 시설구축 필요
우리지역의 대표적인 먹거리, 자산이 속리산을 비롯해 동학취회지 및 전투지, 그리고 이들과 견줘도 어느 것에도 뒤지지 않는 삼년산성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삼년산성은 그 자제가 박물관이지만 이곳에서 출토된 유물을 볼 수 있는 박물관은 이를 통해 시간여행을 할 수 있다. 
천오백년의 세월을 견딘 견고한 철옹성 삼년산성은 여러차례 발굴을 했는데 동문은 가장 특이했다고 한다. 문을 통과하려면 ‘ㄹ’자 모양의 구조물을 통과해야만 했다고 한다. 동문은 서너번 개축했으며 ‘ㄹ’자 모양의 구조물은 후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동문에는 성안의 물을 배출하는 수구도 있고 성 위에는 낮게 덧쌓은 여장(女墻)도 발견됐고 방아확, 돼지모양의 기와조각, 목제 망치 등의 유몰도 출토됐다. 여장은 복원되지 않았지만 이같은 사실을 알고 동문지 등 성안을 탐방하면 더 재미있고 관심을 갖게 된다.
지난 2003년 충북대 중원문화연구소가 시행한 삼년산성 아미지 발굴조사에서는 통일신라시대 당시 축조된 배수로와 건물 터가 확인됐다. 또 쇠화살촉, 쇠솥, 고배(다리가 붙은 그릇, 高盃) 등 47점이 출토됐는데 특히 고배는 신라를 대표하는 유물로 당시 발굴조사에서 집중 출토됐다. 이외에 말 머리 뼈, 살구씨, 복숭아씨, 숟가락, 국자, 벼루도 출토됐는데 이는 1500여년전의 생활상을 재연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서문지로 올라 진입하면 바로 맞딱뜨리는 아미지를 보면서 이를 떠올리면 더 흥미를 가질 수밖에 없다 
지난 2013년에는 충북도문화재연구원이 ‘대야리 고분군(충북도 기념물 156호)’을 발굴 조사했는데 이때 신라시대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금동제 귀고리 조각(고리)과 목 긴 항아리(장경호), 목 짧은 항아리(단경호), 2단 굽다리 접시(고배) 등 토기류와 용도를 알 수 없는 철기류 등 45점의 유물을 출토되기도 했다.
발굴조사를 할 때마다 중요한 유물들이 쏟아져 나온다. 그러나 출토된 유물은 보은군이 소유하고 있는데 아직 보은에는 이를 전시할 박물관이 없다. 그래서 박물관 조성의 시급성은 뜻잇는 사람들이 누차 지적하고 있는 현안이기도 하다.
성안의 고증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 장안면 서원리에 있는 상현서원의 뿌리는 삼년산성 안에 있던 삼년성서원이다. 1610년 광해군 2년에 상현이라는 사액을 받았는 등 서원이 운영됐으나 고종 8년인 1871년 흥선대원군이 서원철폐령을 내려 폐쇄됐다. 당시 공부하는 공간인 강당은 철거돼 보은향교의 명륜당을 짓는데 사용됐다. 현재 산성 안에는 당초 삼년성서원이 있던 자리인지는 모르지만 1902년 한국 해동종파라고 하는 보은사가 건립돼 운영됐다.
현재는 보은사 사찰건물을 보은군이 매입했는데 주민 중 보은사 자리가 삼년성서원 자리가 아니겠느냐는 추측을 하면서 서원을 복원해야 한다는 주장도 하고 있다.
그러나 보은군 관계자는 “성안에 마을이 형성돼 있었고 또 삼국시대 성주가 거주하기도 했기 때문에 사찰 자리가 성주의 거처였는지 주민들이 거주하던 곳이었는지 서원자리였는지 아무도 모른다”며 고증의 어려움을 밝혔다. 
지난 3월 KBS 1박 2일 프로그램을 통해 전남 광양 마로산성 곳곳에서 멤버들의 독특한 멍 때리기 장면이 방송된 바 있다. 이 방송 후 석양을 바라보는 ‘놀멍’에 이어 ‘달멍’, ‘물멍’, ‘숲멍’, ‘소리멍’, ‘바람멍’이 유행이다.
멍때리기는 광양시청 홍보부서의 한 공무원에 의해 시발, 방송국이 이를 캐치해 내보낸 것이 선풍을 일으킨 것. 삼년산성도 광양미로산성의 멍때리기 이상의 멍 현장을 만들 수 있다. 우리가 가진 자원 중 여행지 선택의 높은 기준이 되고 재방문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강력한 요소들을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형태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수원화성의 가을
공주시 길안내 이정표
공주시 길안내 이정표
독산성 망초대꽃
산년산성 수구
삼년산성 망초대꽃
삼년산성 망초대꽃
삼년산성 서문지 쪽 성주리 쪽 성곽
삼년산성 서문지에서 북문지방향
삼년산성 아미지. 저스지가 아니고 습지처럼 보인다.
삼년산성 전경
삼년산성 진입부 개선해야할 구간
삼년산성의 이끼로드
수원 화성 국궁체험(무예훈련 체험)
수원 화성 방화수류정
수원화성 가을 억새
수원화성 꽃
수원화성 문화제(대형 그림그리기)
수원화성 방화수류정
수원화성 방화수류정
수원화성 야경과 꽃
안내표지판에 이미지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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