⑳ 용감한 시민
⑳ 용감한 시민
  • 보은사람들
  • 승인 2023.10.25 20:47
  • 호수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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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원작이 있는 작품이 많습니다. 원작을 그대로 따르거나 재해석을 통해 다른 작품이 나오기도 합니다. 전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영화를 찾아보긴 어렵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영화도 웹툰이 원작인 영화 <용감한 시민>입니다. 바야흐로 웹툰 원작 전성시대입니다. 웹툰은 글로 가득한 소설보다 영상화 하기 용이해서 많은 영화인들이 선호하는 장르입니다. 만화의 형식으로 나눠진 칸들이 영화의 한 장면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학교 폭력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만화적인 장르라는 원작의 형식으로 유쾌하게 풀어냈다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불의는 못 본 척, 성질은 없는 척, 주먹은 약한 척 먹고 살기 위해 조용히 살아 온 기간제 교사 ‘소시민(신혜선)’은 법도 경찰도 무서울 것 하나 없는 안하무인 절대권력 일진인 ‘한수강(이준영)’의 선을 넘는 행동을 목격하게 됩니다. ‘수강’의 계속되는 악행을 도저히 참을 수 없었던 ‘시민’은 정체를 숨긴 채 통쾌한 한 방을 날리기로 마음 먹습니다. 학창 시절 합기도로 전국을 재패 했던 ‘소시민(신혜선)’. 현재 그녀의 관심사는 오로지 정교사 승격인데 그 계획에 차질이 생길지도 모르겠습니다. 
영화 <용감한 시민>은 ‘소시민’ 역할을 맡은 배우 신혜선이 끌고 갑니다. 액션은 처음이라는 말이 믿기지 않을 만큼 몸을 쓰는 연기가 탁월합니다. 신체적 특징인 긴 팔과 다리가 더욱 돋보입니다. 여기에 능청스러운 연기까지 더해 만화적 특징까지 잘 살려냈습니다. 
영화에서 세상에서 제일 나쁜놈으로 등장하는 ‘한수강(이준영)’이 어쩌다 저런 나쁜놈이 되었는지 설명이 나오지 않습니다. 악의 원인과 과정을 길게 설명하는 대신 그의 나쁜짓에 초점을 맞춰서 악을 처단하는 과정에 쾌감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시기적절하게 개봉한 작품입니다.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등장하는 학교 폭력과 교권의 추락 문제를 대신 해결해주는 해결사의 역할을 기대 해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악의 처단 과정에서 보여주는 방관자들의 캐릭터는 조금 답답하고 지루하게 비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시대가 진정으로 원하는 영웅은 우리 소시민입니다. 
영화는 청주시 일대에서도 촬영되었습니다. 극 중 당구장 장면과 길거리 등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지방의 영화·영상 제작 로케이션 지원 사업이 활발한 요즘입니다. 혹시 익숙한 장소가 보이신다면 반가워해 주시고 즐겁게 감상하시길 바랍니다. 
·관람연령 : 15세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 112분
·상영일자 : 10월 26일(목) 15:00, 17:05, 19:10 / 27일(금) 12:00, 14:05, 14:15
           (씨네Q 보은영화관, 보은읍 뱃들로 68-22)
·상영문의 : 070-5117-5819 / www.cineq.co.kr
황지영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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