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벼 보급종 삼광ㆍ알찬미 잠정 결정
내년 벼 보급종 삼광ㆍ알찬미 잠정 결정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3.09.27 09:43
  • 호수 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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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급종선정회의, RPC “종자 순도검사 통과시 받겠다”
기술센터 지역에 맞는 신품종 보급위한 실증시험포장 방문

정부의 벼 다수확(계) 품종 보급 제한으로 희망하는 품종을 공급받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다. 올해도 다수계로 분류된 삼광벼 공급희망전량을 확보하지못해 참드림으로 부족분을 채운 가운데 내년도 보은군의 벼 보급종은 삼광과 알찬미로 잠정 결정했다.
보은군농업기술센터는 농정과, 농협, 쌀전업농가, RPC 대표로 구성된 벼 보급종 선정협의회를 열고 올해 삼광과 함께 수매품종으로 정한 참드림을 내년에는 농협RPC에서 수매불가방침을 밝혀 대체품종을 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농업기술센터는 도내 각 시군의 벼 보급종 수요조사결과 알찬미가 가장 높고 삼광, 참드림 순으로 나타나 보은농협과 남보은농협이 조합공동법인인 농협통합RPC 김정옥 대표는 알찬미에 대한 정보는 없지만 공공비축미 종자 순도 검사를 통과하면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알찬미는 중생종으로 잘 쓰러지지 않고 도열병과 흰잎마름병, 줄무늬잎마름병에서 저항성이 뛰어나면서 수확량도 떨어지지 않고 도정 제현율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알찬미는 2023년산 벼 보급량 공급 희망에 대한 도내 시군 수요조사에서 삼광 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삼광벼 공급을 줄이기 때문으로 보이는 가운데 삼광벼는 297.6톤이지만 알찬미는 총 471.2톤을 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청주시, 진천군, 음성군은 주력품종으로 선택했다.
보은군은 알찬미의 경우 농협 RPC가 순도검사를 통과하면 수매품종으로 선정하겠다고 했지만 확정된 것은 아니다.
이같이 벼 보급종 종자 선택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은 쌀 적정생산 및 품질고급화라는 국정 기조디수확, 다수계품종을 점차 퇴출시킨데 따른 것. 2022년까지도 보은군의 단일 수매품종이었던 삼광이 다수계로 분류되면서 종자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삼광이 보은군의 적합품종이 된 것은 2003년이다. 이후 2007년 정부 수매품종으로 결정한 이후 16년간 수매품종이었다. 그동안 타 품종에 비해 잘 쓰러지고 깨씨무늬병 발생 빈도가 높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밥맛이 좋고 제현율이 높고 수량도 많아 농가 선호품종을 유지했다. 일부 벼농가들 사이에서는 한 종자를 오래 재배하면서 연작 장해, 품종퇴화가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있어 지역에 적합한 벼 품종 선택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충북도 농업기술원은 보은읍 월송리에서 보은군의 벼 보급종 한계성에 대비하고 지역에 맞는 고품질 품종을 보급하기 위해 실증시험포장을 운영해왔다. 지역적합성 품종 선발은 첫해 7종을 재배하고 이중 결과가 좋은 5종을 선별해 재배하고 이중 성적이 좋은 3개의 품종을 선정해 재배한 후 결과가 좋은 품종을 국립식량과학원에 보급품종으로 추천, 전국에도 보급될 수 있도록 한다.
보은군농업기술센터도 지역에 맞는 품종 선택을 위한 실증시험포장을 운영하는데 보은읍 강산리에서 청품·참누리를, 산외면 장갑리에서 미소찬·참동진을, 삼승면 원남리에서는 미소찬 실증시험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농가 자체적으로 실증시험포를 운영하고 있는데 보은읍 성주리와 월송리에서 청품·참누리를, 수한면 발산리에서 청품을, 마로면 갈전리에서 미소찬·참동진 품종 시험재배되고 있다.
품종별 생육상황을 살핀 결과 시험포장 벼는 초장 및 주당 경수, 출수기, 주당 수수 등을 관찰한 결과 품종 모두 생육상태가 양호하고 병해성 저항성이 높고 벼 가지가 여러개로 나오는 분얼이 적정하면서 목표수량 확보도 가능하다는 성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기술센터는 실증 시험재배품종인 청품, 참누리, 참동진, 미소찬을 수확, 11월말 식미평가도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국립식량과학원에 보급품종으로 등록할지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 9월 20일 기술센터는 군과 의회, 농가 등이 참여한 가운데 보은읍 강산리, 산외면 장갑리, 삼승면 원남리의 벼 신품종 시험포 시범사업장에서 생육상황을 살폈다.
신희윤 농업기술센터 식량축산팀장은 “최근 쌀 적정생산 및 고급화를 위해 다수확 품종의 공급이 줄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 지역에 맞는 벼 신품종 보급을 확대하고 쌀 농업의 지속적인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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