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농촌, 보은을 위해서는...
지속 가능한 농촌, 보은을 위해서는...
  • 보은사람들
  • 승인 2023.09.27 09:25
  • 호수 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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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제 홍
보은군의회 산업경제위원장
보은군농촌신활력플러스
사업 추진위원

평소 군의회 산업경제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지역의 다양한 현장을 방문하여 살펴보면서 현재의 사업을 통해 지속 가능한 보은을 만들어갈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된다. 2023년 보은군 현재 인구 31,455명 중 65세 이상이 37.5%로 고령화를 보이고 있고, 연간 출생아는 70명이 채 되지 않아 인구 자연 감소가 매년 400명 이상이 되며, 청년들의 사회적 이동이 지속되고 있어 인구 감소를 피할 수 없는 현실이지만 귀농·귀촌인 1,000여 명의 유입으로 현재는 보은군 인구 감소 추이가 완만해졌다. 이러한 추세를 이어가 지속 가능한 보은을 만들기 위해 군 공무원 그리고 의원들이 무엇에 역점을 두어야 할지 깊이 고심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첫째, 청년층 인구를 새롭게 유입하고 지역 내 청년이 유출되지 않도록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청년들이 느끼는 보은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지금 시점에서 면밀한 검토를 거쳐 사업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최근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 추진위원으로서 보은군의회를 대표하여 참여하면서 지역 내 청년의 요구에 대한 분석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있다. 신활력플러스사업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액션그룹 발굴하고 사업화를 통한 사회적 일자리를 만들고 교육 및 컨설팅을 지원한다면 지역 내 청년들의 정착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지역의 여러 주체 간 필요를 연결하는 새로운 거버넌스가 구축되어야 한다. 보은 내에 살면서도 개인별, 단체별로 각자 필요한 것이 무엇이며 다른 주체들에게 해줄 수 있는 사항이 무엇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주체 간의 수요를 연결해 주고, 서비스 전달체계를 만들기 위한 새로운 거버넌스 구축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 일본 나기정에서는 “일자리 편의점”이라는 사업을 통해 기술자와 인력이 필요한 사람을 서로 연결하고, “조금 나쁜 할아버지 프로젝트”를 통해 어르신들의 교통 및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공동체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와 같이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하는 지역 내 협의체의 구축이 지금 보은에 필요하다.
셋째, 다양성을 인정하고 포용하는 보은이 되어야 한다. 보은군은 매년 1,000명 내외의 귀농·귀촌인이 전입하고 있고, 외국인 근로자, 이주여성과 결혼한 가정과 함께 이들의 2세 등 다양한 사람들이 공존하는 사회로 변화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다양한 주체들 간의 이해충돌로 인하여 사회 혼란이 수시로 발생할 것이다. 다양성을 지역의 주요한 인적, 문화적 자산으로 발전시킨다면 지역 발전을 이끄는 견인차로 삼을 수 있다. 또한 팔도음식 축제, 세계문화예술 행사 등을 추진한다면 다양한 국가와 지역, 사람을 연결하고 연합하는 소통 창구가 될 것이다.
지속가능한 농촌을 만들기 위한 현안에는 복합적이고 다양한 사항이 연결되어 있다. 지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주체의 참여, 공동의 합의, 지역의 성숙된 사회의식이 함께한다면 지속 가능한 농촌, 보은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보은군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이 이러한 과정의 디딤돌이 되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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