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도깨비도 회인 문화재야행 즐겼다
밤도깨비도 회인 문화재야행 즐겼다
  • 보은사람들
  • 승인 2023.09.21 10:59
  • 호수 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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夜설, 夜식, 夜숙 등 특색 콘텐츠 재미 더해, 전년 대비 방문객 늘어

예로부터 피반령에 살고 있다고 전해져 내려오는 도깨비가 회인 중앙리를 찾았다.
바로 피반령 도깨비와 떠나는 2023 회인문화재야행이 열렸기 때문. 지난 9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열린 회인 문화재야행은 夜경, 夜로, 夜설, 夜화, 夜시, 夜식, 夜숙의 7가지 테마를 중심으로 다양한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를 만나볼 수 있었다.
 


먼저 회인 중앙리의 중심도로와 인산객사, 동헌 내아, 향교, 사직단, 풍림정사 등의 문화재를 따라 달린 청사초롱이 야행의 분위기를 한껏 올려줬으며 각 문화재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은 참여자들이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가기에 충분케 했다.
특히, 회인 야행에서 펼쳐진 방탈출 프로그램 ‘잃어버린 방망이를 찾아서’는 “시골의 오래된 문화재에 스마트폰을 이용한 방탈출게임이라는 젊은 감각을 입힌 프로그램이다”, “가족 단위로 아이들과 같이 오는 방문객들이 많았는데 모두 무서워하지 않고 즐겁게 가족들과 좋은 추억을 안고 갈 수 있었다” 등의 호평을 듣기도 했다. 
또한, 야행의 메인 이벤트라고도 할 수 있는 현감행렬과 망궐례 재현, 사직제 재현은 마을주민들과 방문객들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이외에도 대청댐복지관 앞 주차장과 보건소 주차장 일대에서 열린 야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다양한 먹거리와, 회인의 오래된 양조장에서 펼쳐지는 대추막걸리 만들기 체험, 회인 곳곳에 위치한 보부상을 이기고 경품도 얻어갈 수 있는 ‘보부상을 이겨라’, 인산객사에서 펼쳐진 다양한 무대와 오장환 문학관 일대에서 펼쳐진 충북의 무형문화재 작품 전시 및 시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 등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었던 축제였다.
행사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열린 2023 문화재야행은 15일부터 16일까지 이어진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열린 문화재야행의 두 배 이상의 방문객들이 회인을 찾아 야행을 즐기고 갔다고 밝혔다.
청주 사창동에서 이번 2023 보은회인 문화재야행을 찾은 최상규씨는 “다른 지역에서 열리는 비슷한 형태의 축제를 보면 상업성이 강한 축제들이 많은데 이 곳 회인에서 열린 야행은 정말 이곳 주민들이 살고 있는 면소재지에서 주민들과 함께 즐길 수 있었던 지역밀착형, 주민밀착형 축제라는 느낌을 받아서 좋았다”고 말하고 “또한, 이 지역과 아무런 연관이 없는 이야기를 끌어다 테마로 쓴 것이 아닌 실제로 오래전부터 전해져 내려오던 이야기인 피반령 도깨비를 테마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해서 열린 축제라는 점이 무척 좋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인천에서 왔다는 송아은(7살) 어린이는 막걸리 체험을 했는데 아빠가 마신 술이어서 알고 있다며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청주에서 맘카페에 올라온 글을 보고 초등 5학년과 2학년인 아들들과 함께 왔다는 40대 주부는 “아이들이 도포입기 체험도 하고 미션도 수행하고 회인 을 다니는 야행을 아이들도 즐겨서 좋았다”며 “내년에도 하면 친구 가족들과 함께 참여하고 싶다”는 바람을 말하기도 했다. 
회인 토박이 주민으로서 야행에 참여한 중앙리의 이범철씨는 “고향인 회인이 이렇게 야행으로서 다시 활발해지니 보기 좋다”며 “회인 야행을 찾으시는 분들이 즐겁게 즐기시며 회인의 문화재를 배워가고, 내년에도 이런 야행이 또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행사 기간 내내 비가 내려 진행하는데 차질이 우려됐지만 그건 기우. 행사진행자는 물론 참가자들 모두 빗속 야행을 즐겼다. 저녁 6시 이후엔 중앙리에서 사람을 보기가 힘들 정도로 적막했던 회인면에서 최근 가장 많은 외부인들이 찾은 이번 야행으로 상가도 시끌벅적, 사람들로 북적북적, 매일 오늘만 같아라라며 주민들이 좋아했다.
심우리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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