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미술의 중심에 서다
보은, 미술의 중심에 서다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3.09.14 10:50
  • 호수 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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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미술대전 입상작가 아트페어 전

보은은 행정안전부가 공식 밝힌 인구감소지역이다. 소멸위험으로 낙인찍힌 지역이기도 하다. 미래를 불안해할 법도 있으나 보은군 주민들은 현재를 즐기는 긍정적 여유를 갖고 있다. 그 긍정성으로 수준높은 문화예술인들의 탄생은 가히 놀랍다.
색소폰, 기타, 오카리나, 드럼 등 악기를 연주하는 주민들 숫자가 늘어 음악이 지역에 녹여있다. 선이 고운 전통무용을 하는 어른들이 농익은 춤을 추는가 하면, 타악의 경쾌함이 매력인 풍물은 난타와 장고춤으로 까지 확대되고 있다. 민요를 부르는 주민, 아마추어 성악가들도 늘고 있다. 한지공예, 뜨개, 목공 등 각종 공예 참여자도 느는 등 생활 속에서 취미로 즐길만큼 주민들에게 문화예술활동이 일상이 됐을 정도다.
이중 미술은 실력이 대단하다. 학창시절 미술을 공부하고 전공한 것도 아닌 평범한 주민들이 미술세계에 빠져들어 놀라운 실력을 뽐낸다. 대한민국미술대전에도 입상작가들이 다수 나오고 있다.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38%가 넘는 작고 노쇄한 농촌지역 보은에서 많은 국전 입상작가들을 배출해냈다는 것은 서울 화단에서 알면 크게 놀랄 일이다.
미술대전 입상작가들은 수준높은 작품을 선보이는 아트페어전도 열어 주민들에게 작품 관람기회도 제공해 주민들에게 예술적 감수성을 길러주고 예술적 품격도 높여주고 있다.
올해도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상 작가들이 아트페어전을 열어 수준높은 작품을 감상할 기회를 제공한다.

제2회 아트페어전은 오는 15일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상 작가회(회장 최우석) 주관으로 문화원 지하 전시실에서 갖는데 최우석 회장과 정기옥ㆍ서홍복ㆍ박봉기ㆍ최숙희ㆍ정영택ㆍ문경희 작가가 참여한다.
최우석 회장은 제41회 한국화 특선, 42회 한국화 입선작가이다. 변상도와 사경이 어우러진 작품이 대표작인 정기옥 작가는 제33회 한국화 특선, 34회 한국화 서울시의회 의장상을 받았다.
제35회에서 한국화로 입선한 서홍복 작가는 서예에도 실력이 출중하다. 제36회ㆍ제37회 서예 입선, 제38회ㆍ제39회ㆍ제41회에서 서예로 특선한 바 있다.
박봉기 작가는 제35회 한국화 입선작가이고, 최숙희 작가는 서예부문 특선 2회, 입선1회를 한 바 있다.
정영택 작가는 제29회 한국화 입선, 제33회 한국화 특선을 했으며, 현재 문화원에 주관하는 문화교실 한국화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문경희 작가는 제41회 한국화 입선, 제42회 한국화 특선을 한 작가다.
이같이 실력을 증명하고 있는 작가들이 참여하는 그룹전에는 3, 4개의 작품을 출품함으로써 전시장을 풍성하게 수놓는다. 주민들은 서울 등 대도시의 화랑을 가지 않고도 수준높은 작품을 동네에서 관람기회를 갖는 것이다.
최우석 회장은 “바다와 계곡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주제로 작품을 준비했다. 연밭 시리즈는 속리산 상판 연꽃단지를 주제로 한 대작으로 주민들에게도 친숙함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향토작가들의 지역사랑에 대한 마음을 밝혔다.
그러면서 “작가들의 작품을 보면 기능적 숙련과 더불어 막힘이 없고 강약의 조절과 조화는 두드러지게 보여 실경 작업에서 새로운 소재를 모색하고 꾸준히 노력한 결과로 작가들의 작업 방향을 가늠할 좋은 기회”라며 두 번째 아트페어전 방문을 독려하는 초대의 말을 남겼다.
예술문턱을 낮춰 익숙한 생활권인 동네에서 지역 예술인들을 만나고 창작의 고통 및 작품이 전하는 울림도 함께 느끼며 감동할 수 있는 아트페어 전 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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